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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흙처럼 자연스러운 글씨 <감동> ...흙곰 문경숙의 캘리그라피 작품집
인생을 이야기하고픈 작가의 수묵 캘리그라피 작품집...21세기의 새로운 장르의 서예
기사입력: 2018/08/29 [22:25]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한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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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경기인터넷뉴스] 우리는 오랫동안 붓글씨에 심취해 왔다. 전통사회 양반들은 중국의 왕희지·구양순·안경진의 글씨를 따라 쓰고 우리만의 독특한 김생·석봉·추사의 글씨체가 등장했으며 가까운 이에게 글을 써서 자랑도하고 나누어주기도 했다.

 

붓글씨를 서예(書藝)라고도 하고 수련의 대상으로 서도(書道)라고도 했다. 요즈음도 입춘 날에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첩을 주인장만의 독특한 서체로 대문에 걸기도 한다. 글씨는 늘 우리 곁에 있었고 생활이던 것이 시대에 맞게 새로이 태어난다.

 

 

▲ 흙곰의 캘리그리피 <감동>...<흙곰> 자전적 시를 멋글씨로 쓰다     © 경기인터넷뉴스

 

 

캘리그라피는 20년 전 우리나라에 등장했다. 작은 가게의 차림표에도 대형매장의 상품 안내판도, 상품의 로고도 각양각색의 멋스런 글씨가 등장하면서 지금은 일상화가 되었고, 지자체 등 문화센터에도 이를 배우는 강좌가 봇물이 터지 듯 운영되고 있다.

 

붓글씨 아니 손 글씨의 새로운 예술장르로 등장한 것을 <캘리그라피>이다. 21세기 서예이자 서도이다.

 

 

▲ 흙곰 문경숙의 멋글씨 <감동> ... 수묵 캘리리그리프 이야기 

•지은이: 문경숙 • 펴낸곳: 하음출판사 •ISBN: 979-11-88461-44-8  •값: 17.000원 •178쪽     © 경기인터넷뉴스


 

이 장르를 <흙곰의 멋글씨>로 승화시킨 문경숙 작가가 <수묵 캘리그라피 이야기-감동>을 내놓았다. <멋글씨><캘리그라피>의 우리말 표현으로 그림 같은 아름다운 서체, 마음을 담은 감성 글씨를 말한다.

 

문경숙 작가는 흙이 좋고 자연이 좋아 자신의 호를 <흙곰>이라 부른다. 단군 탄생 설화에 사람이 되기 위해 마늘을 먹었던 그 곰이 아닐까. 자신이 개발한 독특한 글씨를 <흙곰체>라 부른다.

 

▲ 흙곰 문경숙의 멋글씨 <감동>...심지 전환재의 시 <산사의 정적>     © 경기인터넷뉴스

 

 

<흙곰체>와 산이 만나면 산처럼, 물을 만나면 물이, 꽃을 만나면 꽃이 된다. 그야말로 흘러가는 글씨로 문경숙 작가가 오랫동안 개발한 서체이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마치 운명처럼 캘리그라피를 만나 미친 듯이 멋글씨를 사랑하게 되었고, 밤을 새도록 붓을 들고 쓰며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며 현재는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기 까지 왔다."고 말한다.

 

 

▲ 흙곰 문경숙의 <감동>...최우서 시인의 <마음이 쉬고 싶은 날에>     © 경기인터넷뉴스

 

 

그리고 흙의 가슴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어 흙곰이 되었다. 모두의 가슴에 글 꽃하나 피워 올린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담은 그림과 같은 멋글씨를 알리고자 <감동>을 대중에 내놓았다. 마음을 담은 글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고 출판의도를 내놓았다.

 

<감동>에 실린 작품은 지난 23일까지 담양 남촌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위주로 했다. 아름다운 글씨에는 걸맞은 글이 있어야 한다. 시어와 인생의 길잡이인 금언도 함께 실었다.

 

 

▲ 흙곰 문경숙의 <감동>...문경숙의 <아버지가 그리운 날에>     © 경기인터넷뉴스

 

 

이 책에 실린 글은 흙곰 자신의 자작시와 김세환·이영태·전환재·전영탁·박동진·심승혁·김경림·권금주·도애란·배혜경·윤진옥·이선정·최우서·채은후 등의 짧은 글을 <흙곰체>로 재탄생시켰다. 삽화는 제자이자 캘리그라퍼인 김태희 작가의 작품이다.

 

-흙곰, 캘리그라피를 말하다

 

캘리그라피 즉 멋글씨는 그리스어에 기원을 둔 아름다움(kallos)과 쓰기(graphe)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개성 있게 글씨를 쓰는 기술을 뜻한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서 활동적인 선이나 자유로운 번짐, 스치는 효과, 여백의 미 등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순수 예술 활동이다. 정해진 규격대로 찍어내는 활자와는 달리 감정이나 생각을 담아 자유롭게 표현하는 매력적인 작업이다.

 

 

▲ 흙곰 문경숙의 <감동>...문경숙의 <엄마가 내 엄마라서 고마워요>     © 경기인터넷뉴스



<흙곰체>는 작가의 독창적인 글씨와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 수묵화와 함께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성해낸 작가의 작품은 힘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있다.

 

흙곰의 글씨는 종이에 한하지 않는다. 도자기, 양초, 템블러, 의류디자인에 까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즉 오브제는 글씨를 입힐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당된다.

 

-캘리그라피는 언제 만들었을까

 

캘리그라피는 14~16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서풍을 이어받은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이 20세기에 발전시켰다. 캘리그라피라는 용어는 기욤 아폴리네르라는 사람이 처음 사용하였으며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부문에서 이것을 활용한 사람은 독일의 헤르만 자프다.

 

 

▲ 흑곰 문경숙의 멋글씨 <감동>..입춘첩 © 경기인터넷뉴스

 

서양뿐 아니라 아랍 문화권에서도 독특한 캘리그라피를 사용했는데, 건축물이나 옷 등 각종 생활용품에 문양에 가까운 화려한 서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동양의 캘리그라피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한자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예부터 서예 문화가 있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나라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붓을 활용해 글씨를 쓴다는 점은 같다. 또한 여백의 미나 거친 획, 유려한 곡선 등을 이용해 디자인적 글씨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의 안경진이나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의 글씨나 일본의 히라가나 등이다.

 

 

 

▲ 흙곰 문경숙의 프로필     © 경기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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