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웅박사교육칼럼
[이철웅박사교육칼럼]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첫 번째 덕목은 참는 마음이다
기사입력: 2018/08/14 [20:31]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이철웅(사)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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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임대주택 추첨에서 떨어졌다고 홧김에 관공서에 불을 지른 사건이며, 운전 중에 상대차량이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참지 못하고 보복운전을 하거나 폭행에 이르는 사건 등 우리 사회는 분노를 발산하지 못하여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부류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보게 된다.

 

▲ 이철웅 박사     ©경기인터넷뉴스

어느 의학연구에 의하면 화를 내고 난 다음이나 화를 내고 있는 중에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평상시보다 2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고, 평소 고집이 세고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의 심장마비 발생률이 보통사람보다 3배 이상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공격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경쟁심이 강한 A타입의 성격은 정신적인 피로 때문에 심장의 리듬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져 심장근육으로 가는 피의 흐름이 감소되고 관상동맥의 직경이 줄어들 수 있으며, 노폐물이 쌓인 부분이 파열되기 쉽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어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학적인 소견이 아니더라도 1966년에 스탠퍼드 대학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실험한 마시멜로의 법칙도 우리에게 관심을 끈다. 이 연구는 유아원 아이들 635명에게 한 그릇의 마시멜로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는데 이 때 70%아이들은 마시멜로를 허겁지겁 먹었고, 30% 아이들만이 참고 기다렸다.

 

그로부터 15년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갈 때 마시멜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다시 관찰 비교한 결과 마시멜로 유혹을 이긴 아이들이 학교적응력이 뛰어났으며, 미국의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SAT점수도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그 뒤 후속연구가 이어져 이들이 중년이 되었을 때도 유혹을 이긴 구릅은 성공적인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구릅은 비만이나 약물 중독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한다.

 

심리학적 분노조절의 잘못은 참지 못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자기 통제력이라고 한다.

 

상담실에 있어보면 작은 분노가 큰 분노가 되고, 서로를 증오하여 법정에 서는 사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심지어는 작은 불편을 참지 못하고 폭력으로 이어져서 법의 심판을 받는 이들을 보면서 조금만 참았으면 아무 일도 아니었는데 하고 후회하는 이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위에서 설명한 의학적 소견도 참는 힘이 약하면 많은 병의 근원을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기도 하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길러야 할 것인가?

나는 우선 참는 마음, 즉 자기 통제력을 길러 주는 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마음은 길러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직 인지능력이 미성숙된 아이들은 곧잘 분노하고 싸움이나 폭력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들은 결국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어 주변의 상황에 따라 무절제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만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축구경기나 야구경기에 임하여 지나친 경쟁의식이나 적개심을 발현되어 폭동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훌리건(Hooligan)으로 불리어지는 경기장 난동꾼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실 우리 사회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학교나 교육 현장에서 보면 아이들의 공격성 행동이 점차 증가하는 현상이며, 사법기관의 민원실에 나타나는 고소고발 사건의 증대 현상은 우리 사회가 그 만큼 메말라가고 다툼의 현상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툼이나 공격성은 인간관계의 파괴로 나타나는 기본적인 패턴이다. 이런 다툼이 잦아지는 인간성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다툼은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시작되는 현상인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상황에 벗어날 수 있는 자기 통제력은 개인을 떠나서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써 갖추어야할 기본 덕목인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이른바 일부 정치인들의 논단에 의한 세대 간의 갈등, 이념 간의 갈등 그리고 국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작태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세대 간의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는 틀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이념 간의 갈등은 그 이념이 인본주의 사상에 뿌리를 두지 않은 도구적 이념추구이기 때문이며, 국가 간의 갈등은 국가이기주의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국가이기주의를 부추겨서 정권을 유지하는 부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민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이는 인류 전체에 대한 평화의지의 부족이며, 나만 잘살겠다는 개인적 국가적 이기주의 팽대라고 본다. 이는 인류 전체를 보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전체주의 국가는 어쩔 수 없더라도 그래도 개방적이라는 이웃나라 일본마저 자신의 지난 과오보다는 현실적 이해에 몰입되어 있는 현상은 동아시아 발전에 커다란 암초가 되리라는 판단을 쉽게 할 수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국가적으로 아이들의 교육의 지표가 되는 교육지침서에 남의 나라 영토를 자신의 것이라고 젊은 세대에게 부추기는 작태는 미래 전쟁을 부추기는 근본적 행동임을 직시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적개심이나 피해의식을 키우는 교육은 그들 자신의 사회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데 말이다.

 

다시 교육문제로 돌아가면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주변의 상황에 쉽게 동화되지 않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기 통제력, 즉 참는 마음을 길러주는 교육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이웃 나라와도 인류 선의 목적을 함께 추구하는 평화의 시대를 갈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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