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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경기도 일주(酒)여행'
향긋한 와인여행 : 파주 산머루농원, 안산 대부도 그랑꼬또, 양평 허니비와인
기사입력: 2018/03/05 [09:24]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이근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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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기인터넷뉴스] 하늘과 땅에서 봄의 기운이 싹트는 3월이다. 따스한 봄볕을 따라 경기도의 전통 깊고 특별한 술도가를 찾아본다.  

 

[향긋한 와인여행]

머루와인 머루드서 '파주 산머루농원'
산머루농원은 머루와인을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는 감악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밤낮의 기온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품질 좋은 머루를 재배하기 최적의 장소인 것이다. 1979년 재배를 시작한 이래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며 연간 400여 톤의 산머루를 수확하고 있다. 특히 9~10월 중순 수확된 산머루는 당도가 높아 고품질 와인 '머루드서 (Meoru de seo)'의 주 재료로 사용된다. 머루 특유의 상큼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다.

▲     © 경기인터넷뉴스


농원에서는 머루와인을 시음하고 농원의 생산시설과 와인숙성터널을 둘러보는 다양한 체험패키지를 운영한다. 그중 와인을 직접 병에 담고 자신의 사진으로 만든 라벨을 붙이는 특별한 와인체험 '나만의 와인'은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농원투어를 마치면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의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 들러서 아름다운 이 봄을 온몸으로 맞아도 좋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엔 한국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내일의 기적소리’가 있다. 6.25전쟁 때 폭격으로 파괴된 교각을 전쟁 전 철교의 형태로 재현해 별도 출입허가 절차 없이 민통선 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형 인도교가 됐다.   
    

바다의 선물 '안산 대부도 그랑꼬또'
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 대부도는 하늘과 바다의 선물이다. 살아 숨 쉬는 넓은 갯벌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하고 따가운 햇살에 달콤한 포도가 알알이 영근다. 와인의 품질은 70%가 포도밭에서 결정된다. 대부도는 사계절 모두 햇빛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온화한 해풍이 감싸고 흙에는 미네랄이 가득하다. 그러니 대부도는 최고의 포도밭인 셈이다. 거기에 사람들의 정성과 기술이 더해졌으니 대부도 와인을 최고라 할만하다.

 

대부도의 30여 개 포도농가가 그린영농조합을 결성하여 한국 와인의 대표브랜드 '그랑꼬또' 제품을 제조, 판매한다. 한국인의 입맛과 한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평가 받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랑꼬또 제품 전문 와인샵과 생산연도별 와인을 감상하고 시음 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하며 와인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대부도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대부해솔길 1코스는 낭만적인 풍경과 눈부신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1코스는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출발, 북망산~구봉약수터~낙조전망대~구봉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 등을 거치는 코스다. 대부해솔길은 코스가 여러 가지이니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정보를 얻고, 조석표를 통해 간조와 만조를 확인하자.

 

그윽한 단맛 '양평 허니비와인'
꿀과 와인이라? 처음에는 유럽 사람들이 와인에 꿀을 넣어서 주로 겨울에 마시는 뱅쇼나 멀드와인 쯤으로 생각했다. 양평의 허니비와인은 꿀에 효모를 더해 당분을 알콜로 발효시킨 꿀와인이다. 꿀을 섞은 와인과는 개념이 다르다. 단맛이 매우 강할 것 같지만 일반적인 스위트와인보다도 달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오히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단맛을 낸다.

 

허니비와인은 출시된 첫해인 2012년부터 연속으로 한국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국제 주류품평회 '몽드컬렉션'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허니비와인을 개발·생산하는 아이비영농조합은 생산 시설을 정비해 꿀과 와인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 봄부터 1등급 꿀의 맛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벌통 50개를 일반인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직접 수확하는 진짜 꿀맛이 기대된다.

 

주변 여행지로는 두물머리가 좋겠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곳이다. 아침에 자욱하게 피어나는 안개도 유명하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촬영된 만큼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많다.

 

[달큼한 막걸리여행]

포천 산사원
전통술과 술 문화 관련자료를 전시하는 전통술 박물관이다. 아울러 다양한 술의 시음과 체험을 통해 전통술 문화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술 문화 공간이다. 전통술 박물관에는 '누룩틀'과 '소주고리' 등 전통술과 관련된 주기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고서 등 역사자료 1,0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전통술의 제조과정을 '김씨부인 양주기'라는 테마로 미니어처 인형을 이용해 구성했고 술의 재료로 사용되는 쌀과 누룩, 산사열매, 매실, 한약재 등 각종 재료들을 볼 수 있다.

 

산사원 1층의 시음마당에서는 이곳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생술'과 '세시주' 등 20여 종의 전통술과 술지개미를 활용한 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우리 술 빚기를 직접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며 외부 산사정원에는 어른 키만 한 항아리 수백 개에서 술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천의 국립수목원 인근 고모리는 커피향이 진한 마을이다. 저수지부근에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고모리카페촌이 형성 되었고 직동삼거리 부근에는 새로 생긴 감각적인 카페와 소품 전문점들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막걸리의 역사 '양평 지평막걸리'

▲     ©경기인터넷뉴스

 지평막걸리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됐다. 1925년 양평군 지평면에 지평주조장이 생기면서 현재까지 100년 동안 4대째 전통주조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며 전통막걸리의 역사를 오롯이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조장 건물은 처음부터 막걸리 주조를 위해 설계·건축 되었다.

 

지붕 위 통풍장치와 천장 사이의 왕겨층 공간이 온도와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하여 최상의 막걸리 맛을 유지 시킨다. 누룩 또한 항균작용과 습도조절능력이 뛰어난 오동나무상자를 이용해 배양하는 등, 막걸리를 만드는 전 과정 중 어느 하나 흐트러짐이 없다. 물량이 늘어 현대식 양조장을 증설했지만 아직도 대형 항아리에서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치고, 누룩은 옛 양조장 건물에서 배양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누룩향과 달큼한 목넘김이 좋은 지평막걸리가 막걸리 명주로서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평양조장을 찾아 간다면 1일과 6일에 열리는 지평오일장 장날에 맞추면 더욱 좋다. 규모는 작지만 풋풋한 시골마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장은 지평면사무소 주변에서 열린다.

 

대를 잇는 전통주 명가 '화성 배혜정도가'
배혜정도가의 배혜정대표는 주류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평생을 전통약주만 생각했던 故 배상면 선생의 딸로서 술과 누룩 이야기는 삶의 일부이자 일상이었다. 약주를 연구하고 개발했지만 마음속에 늘 담아두었던 막걸리에 대한 선친의 뜻을 이어,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막걸리 양조장을 창업했다.

 

누룩 고유의 향과 자연탄산의 청량감이 좋은 '배혜정도가 생막걸리', 합성감미료를 빼고 웰빙화한 '호랑이 생막걸리', 자색고구마와 송산포도 등 지역의 자연재료로 맛과 빛을 낸 프리미엄 막걸리 '부자' 등 출시되는 막걸리마다 애주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양조장 입구에 시음장과 교육장을 만들어 탁주공장 견학과 술 빚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양주 이론 교육과 증류주 실습이 병행되는 실습코스는 가양주 전문인 사이에서도 인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배해정도가가 위치한 화성시는 온천이 발달한 곳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율암온천은 지하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로 약 알칼리성 성분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온천탕에 냉탕과 온탕, 사우나 모두 천연옥을 사용하여 온천욕을 즐기는 내내 건강한 기운을 받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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