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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현장]LH의, LH를 위한, LH에 의한, LH아파트
기사입력: 2018/02/03 [05:17]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송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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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리시 핫(Hot)한 뉴스는 덜~덜~ 떨리는 뉴스다.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이기에 더 아이러니하다.

 

이제 갓 입주한 새아파트의 세탁실 배관이 얼어 집집마다 빨래가 산처럼 쌓이고, 분통이 터진 주부는 빨랫감 한 바구니를 LH와 주민들이 간담회를 하는 책상에 던져버렸다.

 

그 젊은 주부의 퍼포먼스가 2018년 신도시 갈매지구의 자화상이다.

 

세탁실 벽은 어느 누구의 표현대로 숟가락으로 긁어 빙수를 만들어 먹어도 좋을 만큼 빙벽이 생겼다.

아무래도 빙수에서 하이타이 냄새는 좀 나겠지?

 

▲ LH갈매사업단 사무실에 붙어 있는 포스터 ... 법 개정 건의, 내부 규정과 관행 시정..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대로만 해주세요....    © 경기인터넷뉴스

 

그런데도 시행사이자 감리자이자 일부 아파트의 집주인인 LH은 여전히 고자세다.

 

“결로가 하자가 아니다”라고 호통치고 “세탁기 호스가 늘어져 보여서 미관상 수도꼭지 위치를 바꿨다”는 개콘대사 같은 말을 하고, 시공하기로 돼있다던 열선 표시 설계도는 있는지 없는지 공개가 오리무중이다.

 

“적법시공 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 뇌일 뿐,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사업승인 시 설계도면이나 입찰시 설계도면 및 시방서는 내놓지 않고 준공도면만 보여준다.

 

무엇이 LH를 이런 몬스터로 만들었을까?

 

"LH가 전국에서 하도 많은 매를 맞아서 이제 맷집이 생겼다"는 어느 의원님의 자조적인 독백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경기도는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을 만들어 입주 전 아파트 품질 검수를 한다.

 

그냥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니다. 매뉴얼을 만들고 전문가를 불러서 꼼꼼하게 한다. 그리고 검수결과도 공개한다. 참 좋은 정책이다.

 

소문을 듣고 구리시 갈매지구아파트 품질 검수 결과를 얻을까하고 경기도 공동주택과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갈매지구 아파트 품질검수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단다. 품질검수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LH의 공공주택사업의 승인 권자는 경기도지사나 시장.군수가 아닌 높으신 국토부장관이라서 그렇단다.

 

국토부장관이 승인권자이고 국민의 혈세로 탄생한 공기업이라면 적어도 국토부에서 경기도 품질검수보다 더욱 꼼꼼하게 검수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

 

LH도 2015년 부터 시민참여형 사전준공검사라는 어마무시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떻게 검수했는지 경기도와 같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입주준비동아리 임원이나 입주자들을 불러 사전 사용점검이라는 이벤트성 행사를 한 흔적만 각 아파트 카페에서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LH가 셀프시행, 셀프감리에 셀프점검, 셀프준공까지 1인 4역이 가능 한 것은 오로지 전지전능한 특별법의 위력 때문이다.

 

구리시는 LH에  입주자 피해방지 차원에서 예방 합동사용검사를 요청했으나 두 번이나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언감생심 장관님 승인 아파트를 검수하려 하다니 구리시가 세상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게 맞다.

 

LH의, LH를 위한, LH에 의한, LH아파트라면, 사는 것도 LH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 메뉴얼 中 발코니 부분...LH의 어마무시한 시민참여형 사전준공제도에는 이런 메뉴얼이 있는가?     © 경기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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