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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갈매지구 아파트 ‘세탁대란’ 원인은 설계변경과 부실시공
주민 “1억원 아끼려다 발생한 대참사”설계상 하자 주장
기사입력: 2018/01/27 [13:55]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송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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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경기인터넷뉴스] 26일 본보가 단독 보도한 구리시갈매지구 일부 아파트 세탁실 동결에 대해 LH공사는 “문제의 원인은 당초 내벽에 설치되도록 설계된 수전(水栓: 수도를 틀어서 물이 나오게 만든 장치)을 외벽으로 옮기면서 시공사가 열선을 시공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LH공사가 서비스공간인 베란다에 임의로 창호를 개설하면서 당연히 시공해야할 단열시공을 하지 않아 생긴 것이다”라고 주장해 이 두 주장이 향후 문제 해결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LH 갈매사업단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는 LH관계자를 비롯해 800여세대의 세탁실 및 안방화장실 동결 피해가 발생한 S아파트와 20여세대의 세탁실 동결 피해가 발생한 P아파트 입주민 그리고 지역구 시의원인 신동화 의원과 구리시청 유동혁 안전도시국장과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장을 가득 메운 입주민들     © 경기인터넷뉴스

 

LH, 시공사인 S건설에 ‘열선 미시공’ 책임 전가

 

이날 간담회에서 LH측은 먼저 “이번 세탁실 동결 사태로 입주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하고 “문제의 세탁실 결빙은 당초 내벽에 설치되도록 설계됐던 수전을 외벽으로 옮기면서 열선을 시공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라며 책임을 시공사의 부실시공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주민들은 “같은 지구 H아파트는 같은 세탁실 외벽에 30mm의 단열재와 보드를 붙인 뒤 탄성도료를 뿌려 시공했기 때문에 동결이 없었다”며 “이는 명백한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해당 공간이 서비스공간이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탄성도료만으로 시공했고 수전을 외벽에 설치한 것도 미관을 위해였다”며 “H아파트의 단열 시공은 극히 예외적인 것이다”라는 등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  주민들의 계속 되는 질책에 할 말을 잊은 LH 관계자들   © 경기인터넷뉴스


그러자 LH 현장에서 근무한다는 한 주민은 “시공 당시 시공 책임자가 수전을 외벽에 설치하면 동결 우려가 크니 1억여원의 상당이 공사비가 들더라도 H아파트와 같이 시공할 것을 주장했으나 LH가 경비절감 차원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으나 LH 측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한, 이 주민은 “분양 당시 LH측이 집을 팔기 위해 서비스공간인 베란다에 창호를 개설했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설계상의 하자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으나 LH측은 “열선 미설치는 시공상 하자라고 생각하지만 건축상 하자는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LH측은 열선 미시공 경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시공사가 미설치한 것”이라며 시공사에 책임을 떠넘겼으나  “그러면 그 과정에서 LH의 책임은 없느냐”고 계속해서 따져 묻자 “방기한 책임이 있다”며 감리 및 하자의 책임을 인정했다.

 

▲ 세탁실 동결로 세탁을 하지 못 한  주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들고 나온 세탁바구니 © 경기인터넷뉴스


신동화 의원 “국토부 표준 시방서.. 수전  외벽 설치 시 단열 시공해야” 책임 규명할 것

 

열선 설치 후 사태를 마감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인 LH측과 비록 베란다 면적이 줄어들더라도 원천적인 단열시공을 하라는 주민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간담회에 참석한 신동화 의원은 “월요일 10시에 의회에서 현장 확인을 다시 오겠다. 근본적으로 주민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까지 구리시는 갈매지구 시설물들을 인수하지 않았으므로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시와 협의해 준공처리 하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국토부에서 제시하는 표준시방서와 LH자체규정이 상이 하다면 당연히 표준시방서가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LH가 원만하게 자체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토부장관을 찾아가서라도 LH공사가 전국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앞서 자신 이익을 챙기려는 이 같은 행태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토부 표준시방서에는 ‘외벽에 수전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단열시공을 해야한다’는 부분을 확인하고 왔으므로 이를 어긴 경위에 대해서도 책임규명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주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편,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오는 2월2일 LH측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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