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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철수가 만난 사람(2)-10살 천재 작곡가...이채현 어린이
자작곡,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범죄예방 주제곡 추진
기사입력: 2014/03/01 [00:29]  최종편집: ⓒ 경기인터넷뉴스
한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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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부터 작곡 시작...예술의 전당 영재음악원에서 작곡 수업
-6월 중 동영상 제작 ‘국민동요’로 추진...‘멋진여성’도 동참 
 

▲ 10살 천재 작곡가 이채현 어린이  ©경기인터넷뉴스

[구리=경기인터넷뉴스]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말 중 ‘때문에’가 있다. 이를 평범한 사람이 하루에 80회 안팎으로 무의식중에 사용한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때문에’는 가까운 자신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핑계를 넘어선 원망에 만든다. 
 
일상에서 누구를 탓하는 ‘때문에’ 보다는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자고 노래한 어린이가 있다.
 
 바로 이채현 어린이다. 10살 어린 소녀가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연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앞선다.
 
꼭 만나 깊은 사연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한철수가 만난 사람’ 두 번째 대상으로 하고 만나러 간다.
 
채현이는 구리시 인창동 소재 동인초등학교에 다닌다. 채현이는 현재 3학년이고, 다음 달이면 4학년에 된다.
 
이 학교는 일명 배탈고개, 최촌마을 주변 아이들의 배정받은 학교로 고층 아파트가 둘러싼 아늑한 학교다.
 
3학년 8반 교실을 두드린다. 채현이가 공부하는 교실이다.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채현이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를 합창한다.
 
“오늘은 꼭 말 할거야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오늘은 꼭 대답할거야 고맙다 잘했다 사랑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 다 같이 행복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 속에 우리는 하나가 된다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고맙다 잘했다 사랑한다”
-이채현 작사/작곡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채현이의 자작곡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를 합창하는 ’동인초 3학년 8반 어린이들     © 경기인터넷뉴스

 
-5살에 초인종 소리를 피아노에 담은 ‘절대음감’ 채현...6살에 “달님의 노래” 작곡
 
채현이는 2004년 노래를 하는 이창휘 가수와 글을 짓는 강재현 시인 사이에서 고명딸로 태어났다.
 
“채현이가 다섯 살 때였어요. 어느 날 밖에 나갔다 오더니 피아노를 치더라고요. 초인종 소리가 났어요. 친구의 집 초인종 소리래요. 그리곤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려와서 친구의 집 소리와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들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악보도 보지 못하던 아이가... 그때 조금은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채현이 아빠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채현이의 재능을 발견한 부모는 피아노를 가르치게 됐고, 6살 때부터 온음표만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배운지 얼마 안 돼 첫 작품이 나왔다. “달님의 노래”다.
 
“가사가 참 예쁜 곡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가사였습니다. 그때는 글씨를 쓸 줄 몰라서 틀린 글씨로 대충 적어 놓았습니다.”-채현이 엄마
 

▲음악적 재능을 물려준 아빠 이창휘 가수    © 경기인터넷뉴스


-즉석에서 작곡하고 노랫말을 붙여 흥얼거려...새소리, 바람소리, 웃음소리를 악보로
 
채현이는 즉석에서 작사하고 작곡하는 것을 즐긴다. 말도 안 되는 가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으나, 그 가사는 들어보면 들을수록 정말 매력을 끈다.
 
그래서 부모는 바꾸지 않고 그냥 두었다. 아이들의 언어는 아이들끼리 통하기 때문에 채현이의 노래를 순수 그대로 두었다.
 
“우리가 보면 앞뒤가 안 맞지요. ‘랄랄랄라~ 우린 부자다. 고마워요 달님의 노래’ 이게 말이 돼요. 그냥 웃음만 나왔지요. 기특하고 신기하고...하지만 채현이는 무척이나 즐거워합니다. 채현이 친구들도 마찬가지고요.”-채현이 엄마
 
채현이는 오선지에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박자는 외워가며 피아노 연주를 했고, 글씨를 쓸 줄 몰라서 틀린 글씨로 대충 적어 놓았다. 글을 깨우치자 삐뚤빼뚤한 글씨로 가사도 붙였다. 어린 채현이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노래였다. 시인 엄마의 작사 재능, 가수 아빠의 작곡, 재능이 반반 섞였다.
 
“그냥 음악이 좋아요. 엄마와 아빠는 모르시지만 저는 새소리도, 바람소리도, 물소리도, 친구들의 웃음소리도 음악으로 들리고 연주하고 싶어요. 잘은 모르지만 유치원 때 피아노 건반을 익힌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소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채현이
 
그래서 채현의 채보는 가끔 엉뚱하지만 나름 질서가 있는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모는 이 아이의 재능을 확인하고 싶었다.  
 

▲ 텔레비전 보기를 제일로 좋아하는 채현이    © 경기인터넷뉴스


-10살 채현이 예술의 전당 영재원에 입학하고...벌써 70여곡을 작곡 해

 
그래서 여러 곳을 수소문 한 끝에 문을 두드린 곳이 바로 예술의 전당 부설 영재원이다. 이 영재원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음악 신동들이 모이는 곳이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이의 특별함을 괜히 부산스럽게 하는 것은 아닌지. 혹 아이에게 부푼 희망만 던지고 큰 실망은 주지 않는지. 채현이 부모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았다. 3학년이 되자마자 이 영재원 작곡과에 입학을 한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영재원에 갑니다. 거기에 가면 편안해요. 작곡하는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 주셔서... 거기에 가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오선지에 악보 그리는 방법도 잘 알게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을 많이 만들고, 이 노래들로 어린이가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채현이
 
예술의 전당 영재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자작곡을 직접 그리고 쓴 악보(수보)와 녹음한 음원 등을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소위 절대음감(청음) 등의 시험을 봐야 들어 갈수 있다. 채현이는 1년간 수업을 한 결과 이제 클래식 음악도 작곡하는 수준이 됐다.
 
채현이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는 소나타 형식의 클래식 곡 국악동요 ‘나무그늘’ 등 70여 곡을 만들었다.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채현이의 첫 앨범   © 경기인터넷뉴스


-동인초 학예회에 발표, 많은 이들의 관심...범죄예방 주제곡으로 추진
 
채현이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동인초 2013년 학예발표회에서다. 이날 채현이는 홀로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함께한 어린이와 학부모, 학교관계자로부터 깊은 관심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자작곡이라는 소개에 가장 놀란 이는 법무부소속범죄예방구리협회(구리범방) 이병철 회장이다. 그리곤 범죄예방 주제곡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살, 이 작은 아이가 만든 이 노래를 통해 10년 전 경제위기에 힘들던 시기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가 모든 아버지에게 힘을 불어넣었듯이, 어른들도 쉽게 하지 못하는 세 단어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를 통해 감동을 받았다. 범죄예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주제곡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이병철 회장(구리범방)
 
또한, (사)내일을 여는 멋진 여성협회(멋진여성) 김희숙 회장은 이채현 어린이가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약속을 했다.
 
“채현이가 체계적인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멋진여성은 영재장학금을 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올(2014년) 1월에 첫 번째 장학금을 지급했고, 아이가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김희숙 회장(멋진여성)
 
이렇게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채현이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이미 녹음 작업을 마쳤고, 미니앨범으로도 출시가 됐다. 또한, 여러 형태의 뮤직비디오(동영상)를 오는 6월까지 제작해 전국범죄예방교육과 교도소, 어린이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문학적 재능을 물려 준 엄마 강재현 시인    © 경기인터넷뉴스


-천사의 마음으로 만든 곡...폭력 없는 세상이 되길
 
채현이의 일상은 일반 어린이와 다를 바 없다. 채현이가 첫째로 좋아하는 것은 텔레비전 보는 것이다. 학과도 음악보다 체육을 좋아한다. 그 다음이 피아노 연주와 작곡이다.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노래가 나오면 소파나 밥상에 손가락으로 연주를 하게 돼요. 그냥 그래요. 가수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잘 못 부르면 저절로 ‘에이, 박자를 놓쳤네.’, ‘바보 악상이 안 맞잖아’하고 지적을 하게 돼요.”-채현이
 
채현에 꿈을 물었다. 음악가가 돼 음악으로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천사와 같은 아이다. 너무나 예쁜 아이다.

“음악인의 길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고, 험난한 길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스스로 행복해서 하는 일이라면 끝까지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감성리더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채현이 아빠
 

▲   채현이의 자작곡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를 합창하는 ’동인초 3학년 8반 어린이들(2)   © 경기인터넷뉴스


학교 폭력과 언어폭력 등이 난무하는 세상에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이 세 마디를 전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칭찬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소녀의 꿈이 담긴 이 노래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노랫말은 가슴 한곳에 남아 나비효과를 내 우리나라 국민에게 칭찬과 고마움이 널리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10살, 천재 소녀 작곡가 이채현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를 통해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앞선다.
 
채현이의 이 노래를 읊조리며 거리로 나선다. 겨울을 보내려는 햇살이 아파트를 에어쌓는다. 채현이의 이 노래가 평화로운 햇살로 귓가를 맴돈다.

<글/한철수 기자, 사진/오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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