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백 투 더 패스트'와 '로컬택트' 80년만의 절묘한 만남

조광한 남양주시장 ‘전국 최초로 불법하천 정비.. 취임 2주년 기념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

송영한 기자 | 기사입력 2020/07/01 [18:14]

남양주시, '백 투 더 패스트'와 '로컬택트' 80년만의 절묘한 만남

조광한 남양주시장 ‘전국 최초로 불법하천 정비.. 취임 2주년 기념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

송영한 기자 | 입력 : 2020/07/01 [18:14]

[남양주=송영한 기자] 2년 전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한 뒤 남양주시 홍보전광판에 뜬 “지금이 어느 땐데 자릿세 내남?”이라는 카피를 볼 때만 해도 누구나 한 번쯤 유원지에서 자릿세 내본 경험이 있기에 신선하고 공감가는 카피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서는 “언제나 그렇듯이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을 뿐, 산자수려한 남양주의 4개 하천이 2년 만에 정말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2년 만에 현실이 되었다. 

 

▲ 조광한 시장이 민선7기 2주년 기념 선포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1일, 하천정원화 사업을 통해 ‘청학비치’로 변모한 청학계곡에서‘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으로 반환점을 돌아 힘차게 하반기 임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 주민들과 조광한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이도재 남양주시의회 부의장, 이창희 시의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청학비치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문화예술분야 정책자문관 위촉식, 시설소개 기념영상 상영, 조 시장의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맨 처음 마이크를 잡은 별내면 토박이 주민 남걸우(82세) 어르신은 “청학천이 원래 모습으로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데 80년이 걸렸다. 많은 어려움을 가운데에서도 큰일을 해내신 조광한 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학비치’는 조 시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공정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 하나로 야심차게 준비한 하천정원화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한 로컬택트(localtact) 스페이스 1호 공간으로, 전국 최초로 하천과 계곡의 불법을 정리하고 공공재인 하천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 사례다. 

 

▲ 조광한 시장이 청학비치에 조성된 모래사장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주민들 "80년 전 청학천 모습 찾아준 조광한 시장께 감사드린다"

‘로컬택트’는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슬세권’(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를 신고도 이용 가능한 가깝고 편리한 주거환경)처럼 애프터-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우리 동네 야외 휴식 공간을 뜻한다. 

 

이번에 만들어진 청학비치는 그간 평상, 천막 등으로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불법구조물 등이 있던 자리를 정비하고, 길이 160m에 달하는 모래해변을 만들어 어린아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으며,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넉넉한 180면 규모의 주차장과 화장실 2개소 및  의자와 데크 등도 설치했다. 

 

또한, 비싼 바가지 요금과 비위생적인 음식을 대신해 설치한 푸드트럭에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 먹는 즐거움도 더하고, 안전과 쓰레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상시 관리 인력도 4명을 배치했다. 

 

아울러 모래사장 중앙에는‘청학’이라는 상상 속의 새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ㅊㅎ’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시장은 “처음에는 소박한 꿈에서 시작했다. 계곡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어도 불법점유한 분들로 인해 맘 편히 즐기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천과 계곡의 불법을 없애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절실했지만, 한편으론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꼭 이뤄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교통이 불편해 교통을 더 편리하게 해드리고 싶었고,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히 없어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 이 같은 소박한 꿈들이 하나씩 가시화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께 행복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어 무척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 청학비치 조형물 제막 행사     ©남양주시 제공

 

코로나가 만든 트랜드 ‘로컬택트’ ..“쾌적한 공간 더 많이 만들 것”

끝으로 조 시장은 “이제는 시간과 돈이 있어도 맘대로 다닐 수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이에 정약용 도서관, 청학비치 등과 같이 시민들이 멀리 갈 필요 없이 내 집 주변에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하반기에는 남양주시에 로컬택트 시대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이석영 광장과 Remember1910, 청년창업단지,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 사암유스센터, 궁집 등 혁신적인 공간을 창출하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로컬택트 스페이스 2호인 묘적사계곡의 묘적비치로 이동한 조광한 시장은 남양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불법건축물이 자리했던 곳에 만들어진 비치시설들을 돌아보며 감개가 무량한 듯 불법하천 정비에 앞장선 공무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단계별로 보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1단계 정비사업을 거쳐 지금은 시범사업 단계다. 3단계 사업은 좀더 쾌적하고 안정한 공간을 만든 다음 4~5단계 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10년 정도가 지나야 완벽한 공간이 만들어질 것 같다.”며 시민들의 변함 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올해 청학비치를 시작으로 묘적비치를 잇달아 개장해 여름철 피서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 청학비치 조형물 앞에서 단체사진     ©남양주시 제공

 

 “인간에게 꼭 필요한 자연은 자연과 타협해서 공유해야 하겠지만, 필요하지 않은 자연은 자연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청학비치 로컬택트 스페이스 선포식 강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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