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멀쩡한 소독수제조기 놔두고 "락스구매" 왜일까?

"마스크 대란 때 처럼 구리시에서 락스 구하기 어려웠었나? " 의문제기

김주린 기자 | 기사입력 2020/06/30 [15:12]

구리시, 멀쩡한 소독수제조기 놔두고 "락스구매" 왜일까?

"마스크 대란 때 처럼 구리시에서 락스 구하기 어려웠었나? " 의문제기

김주린 기자 | 입력 : 2020/06/30 [15:12]

[구리=김주린기자] 구리시가 부천 소재 K업체로부터 차아염소산수 제조기를 1천535만원에 구입해 지난 3월부터 가동했음에도 불구,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락스를 대량구입해 시민들에게 무료배포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궁금증의 핵심은 "락스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인체 유해성과,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었을 때 처럼, 락스가 과연 구리시에서 구매하기 어려웠었느냐?"는 의문이다.

 

▲ 구리시가 구입한 차아염소산수 제조기 샘플  © 경기인터넷뉴스


말 그대로 재난관리기금은 "재난에 준하는 상황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물품에 쓰여져야 하는 예산"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은 "전국이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려 고생하고 있다. 과연 '구리시에서 락스를 일반시민들이 구하기 어려웠나?', 시중에서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락스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었나?. 마스크와는 전혀 비교가 안되는 물품."이라고 묻고있다.

 

구리시는 이미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26일까지 46일 동안 50t 규모의 소독수인 차아염소산수를 만들어 각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무료 배포해 왔다.

 

이 차아염소산수 제조기로 엄청난 양의 소독수를 만드는데 든 비용은 6%용액의 염산 60L 값인 10만8천원에 불과했고, 이 기계를 구입하기 20일 전쯤, 시는 소독수 생산업체로부터 다소 비싼 가격으로 뿌리는 소독수를 구입해 방역을 대비해 왔다.

 

이미 구리시는 락스성분과 유사한 차아염소산수 제조기를 구입해 소독수를 제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구리시가 제조한 차아염소산수는 사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눈과 호흡기 등 신체에 치명적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일자 그 대안으로 갑자기 락스가 등장했다.

 

현재, 하루 4t 규모의 소독수를 만들 수 있는 구리시가 구입한 차아염소산수 제조기는 생산을 멈춘 채 수도과 정수장 한 건물 구석에 방치돼 있다.

 

이때문에 구리시는 소독수 제조기를 구입하고 이를 방치한 채 락스를 구매하는 행정의 이중성과 또 다른 예산낭비라는 도마에 올랐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의 락스를 굳이 코로나19 방역 수단으로 삼은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락스 무료배포”는 공직선거법 위반, 부적절한 예산집행, 홈페이지 계약현황 조작, 유령업체와의 특혜의혹 등으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져갔다.

 

게다가 구리시는 지난주 세 차례에 걸쳐 락스에 관한 기사가 보도되자 지난 26일, 의혹을 밝혀줄 것을 구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를 통해 구리시는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게 관용없는 법적책임등으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시민들은 "의혹이 발생해 죄송하다는 사과문 발표보다 더 급한  그 무엇(?)이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반응은 각종 SNS와 카페 블로그를 통해 급속도로 번져갔다.

 

3회에 걸쳐 보도한 락스 기사는 재난관리기금으로 엄청난 양의 락스를 구매하는 과정에 발생한 사안을 법령근거에 따른 합리적 의심을 문제 제기한 것이다.

 

시민들은 ”멀쩡한 차아염소산수 제조를 중단하고 왜 이와 비슷한 인체에 치명적으로 위험한 차아염소산나트륨 성분의 락스를 왜 굳이 무료배포 하기로 결정 했는지?, 차아염소산수나 락스가 무엇이 다른지 묻고싶다.“면서 ”구리시에 락스가 뿌려질 때 인근 단체장은 락스보다 더 구하기 힘들었던 마스크를 구하느라 인접도시의 마스크 공장을 밤새도록 찾아 다녔다. 어느 판단이 옳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재난안전법 시행령 제 75조에는 ”시장이 재난관리기금의 운용 및 관리“ 하도록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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