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롯데백화점, 여성전용주차장 자리에 유니클로 매장 오픈

지하2층 장애인 주차장 사실상 폐쇄적 운영...여성용은 직원용으로 둔갑

송영한 기자 | 기사입력 2019/11/19 [21:24]

구리롯데백화점, 여성전용주차장 자리에 유니클로 매장 오픈

지하2층 장애인 주차장 사실상 폐쇄적 운영...여성용은 직원용으로 둔갑

송영한 기자 | 입력 : 2019/11/19 [21:24]

[구리=경기인터넷뉴스]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폭발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아직도 식지 않은 가운데 롯데백화점 구리점이 지난 15일, 지하2층 주차장 7,150.79㎡ 가운데 여성고객 전용주차장 51면(1,891.85㎡)을 없애고 그 자리에 구리롯데마트 유니클로 매장을 이전 오픈했다.(사진 위)

 

구리시 관계자는 19일 “지난 7월 중 시설변경 사용승인 신청서를 접수한 롯데백화점 구리점의 경우 법정 주차면 수는 599면으로 변경승인 전까지 806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변경승인 이후에도 법정 주차면 수의 126%인 755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어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리롯데백화점 지하2층 여성전용주차장을 시설 변경해 개장한 유니클로매장      ©경기인터넷뉴스

 

그러나 백화점 측이 시설변경을 시작하면서 2층의 장애인주차장 12면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백화점 측은 당초 법정 장애인 주차장 24면을 지하2층과 3층에 12면씩 운영해 왔으나 시설 변경을 하면서 2층 주차장 12면을 다른 공간으로 배치하지 않고 그대로 2층에 존치하면서 사실상 폐쇄적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나 장애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하 3층 장애인 주차장은 거의 주차가 돼 있었으나, 2층 장애인 주차장 12면에는 장애인차량이 아닌 일반차량 1대(사진 가운데)가 주차돼 있을 뿐 텅 비어 있어 이 같은 제보가 사실임을 방증했으며, 백화점 측 주차안내원도 “현재 2층 주차장은 직원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방증을 뒷받침했다.

 

더구나 백화점 측은 2층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출입하는 동선을 서쪽 승강기 한 대로만 고정하고, “중앙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는 2층 주차장 출입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어 지하2층 장애인주차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해도 장애인들의 매장 내 동선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시에서는 법정 주차면 수 외에 직원전용 구역 등 주차장 운영에 대해서는 규제할 근거가 없다.”며 “장애인 주차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사실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구리시 장애인 편의시설 증진센터 관계자도 “준공 전에는 문제없음을 확인했지만, 현장을 실사한 뒤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시정 권고 하겠다.”고 밝혔다.

 

▲ 19일 오후 구리롯데백화점 지하2층 장애인주차장에 유일하게 주차돼 있는 일반차량     © 경기인터넷뉴스


이 같은 롯데 측의 시설 변경에 대해 시민들은 “언제는 교통약자를 배려한다면서 여성고객전용주차장을 만들더니, 그 자리에 슬그머니 일본의류매장을 오픈하고 교통약자들의 시설 이용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이며 얄팍한 상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주민 A씨는 “아직도 대다수 국민들이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 매장을 그런 방법으로 설치 한다는 발상 자체가 염치없는 행위다.”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은 이용자들의 편의가 최대한 고려되어야 하는데, 수익성 높은 시설 설치를 위해 교통약자시설을 더 불편하게 했다면 롯데가 과연 고객을 중시하는 기업인지 시민단체가 연대해 적극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지는 지하2층 장애인주차장 운영과 출입 동선 문제를 묻기 위해 안내문에 적힌 전화와 업무지원팀에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안내 전화는 팩스로 착신 돼 있었고, 업무지원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구리백화점 유니클로 매장 오픈과 발맞춰 전국의 모든 유니클로 매장이 ‘개장 15주년 감사제’를 벌이면서 일부매장에서 사은품인 발열내복(히트텍)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치는 꼴 사나운 풍경이 벌어지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전우용 역사학자 등이 이런 행태를 준열하게 꾸짖고 나섰다.

 

▲ 유니클로 감사제 행사에서 사은품인 내복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친 사람들     ©서경덕교수 페이스북 캡쳐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니클로 사은품을 받기 위해 장사진을 친 제보 사진(사진 아래)을 게재하고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 할 것이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까지 하는 마당에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 내복을 받기 위해 줄을 선다면 일본의 우익과 언론에서 얼마나 비웃겠느냐?” 며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우용 역사학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은 공짜라면 오금을 못 편다. 조선인들은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며 가난 때문에 생긴 현상을 민족성문제로 치환해 혐한 담론을 펼친바 있다.”며 “지금은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은데, 일본 기업이나 일부 한국인이나 여전히 '혐한'을 실천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한국인에 대한 히트텍 무료배포는, '공격적 마케팅'이 아니라 '혐한 마케팅'이다.”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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