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조지훈문학제, 내년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약하고 성료

묘역 헌다례를 시작으로 다산수변공원에 울려 퍼진 승무

한철수기자 | 기사입력 2019/06/04 [22:30]

제9회 조지훈문학제, 내년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약하고 성료

묘역 헌다례를 시작으로 다산수변공원에 울려 퍼진 승무

한철수기자 | 입력 : 2019/06/04 [22:30]

 

-시인 탄생 100주년 새로운 모색과 문학제 도약을 기약

-남양주 예술인들 재능기부로 더욱 빛나...사진가들 추억의 한 컷

-한정희 지회장과 짧은 인터뷰...시인은 남양주시의 문학적 자산   

 

▲ 제9회 조지훈문학제...조지훈 시인의 묘역. 고유제와 헌다례 후 탄생 100주년 문학제 결의를 다지는 운영위     © 남양주문협

 

  

[남양주=경기인터넷뉴스] 많은 이들은 말한다. 조지훈 시인과 남양주시와 무슨 연관이 있냐고.

 

지역역사의 인물을 가름 할 때는 태어나서 탯줄을 묻은 생거(生居), 벼슬자리를 얻어 지방 고을의 원님으로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귀양살이를 했거나 해서 맺은 우거(寓居), 그리고 죽어 만년유택(萬年幽宅)을 얻어 주민이 되는 사거(死居)를 모두 아우른다.

 

조지훈 시인의 생거는 1921111일 태어난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다. 우거는 서울 거주지 성북동 60-44와 고려대 등이 되고, 사거는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산222-9번지가 된다.

 

 

▲ 제 9회 조지훈 문학제...묘역(마석우리 산222-9번지)에서의 열수회의 헌다례(20190531. 오후3시)     © 남양주문협

  

 

시인과 마석의 첫 인연은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인의 모친인 유노미 여사의 무덤을 마석역 뒤편 언덕으로 친히 이장을 했고, 자신 또한 어머니의 묘 곁에 묻히기를 간절히 원했다. 2년 뒤 1968517일 서거하자 이곳에 묻히므로 사거(死居)하므로 인연을 맺는다.

 

이러한 인연을 맺은 시인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은 물론 지역주민들, 인근의 학교와 학생들도 무관심했다. 그저 물어물어 찾아드는 몇몇 참배객만 있었을 뿐.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한 조지훈 문학제. 이 지역의 문인들은 언제 어떻게 기림을 하게 되었는지 따라가 보고, 이어 조지훈 시인의 문학과 지조를 소개한다. 글쓴이도 시인으로 지난 33년간 구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지훈문학제>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진행 관계를 지켜본 입장에서 본고를 정리한다. (글쓴이 주)

 

 

▲ 제9회 조지훈문학제...남양주문협 한정희 지부장의 인사말     © 오병학기자

 

 

-남양주문인들, 조지훈 시인을 남양주에 각인하다

  

지난 61일 주말 오전. 남양주 다산신도시를 처음 밟아본다. 길안내 앱에도 실려 있지 않은 <수변공원>을 찾아 태조가 잠을 잤던 왕숙천변에 아직 성숙되지 않은 공원에 두 줄기 분수가 뿜어 오른다. 두 분수사이 태조의 만년유궁(萬年幽宮) 건원릉을 안고 있는 검암산이 들어온다.

 

<다산수변공원> 이곳에서 제9회 조지훈문학제가 열린다. 이 문학제는 10년 전 글쓴이의 제안을 받은 당시 남양주문인협회 이용호 지회장이 흔쾌히 수락을 하고 이듬해인 2011년 마석 조지훈 시인의 묘역에서 고유제가 지내고, 시인의 문학세계와 지조를 알리는 강연회, 백일장, 사생대회 등으로 마석역이 떠들썩했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 ... 김미현 무용가의 <승무>     © 오병학기자

 

  

남양주 조지훈문학제는 이렇게 시작이 됐고 어느새 아홉 번째 단추를 끼웠다. 이 기간 동안 새로운 모색을 추진했다. 조지훈문학상 제정, 시비건립(마석역. 풀잎단장), 시인의 시를 각색한 창작무용(승무) · 창작노래발표는 물론 시인의 흉상을 시비 옆에 나란히 세우려했으나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근대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남양주시에 조지훈 시인을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은 바로 ()한국문인협회 남양주지회(지회장 한정희. 남양주문협)이며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남양주지부(남양주예총)의 지도자들이 모인 <조지훈문학제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용호. 운영위)>이다.

 

내년 2020년은 조지훈 시인 탄생 100년이다. 서기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100년 한 세기가 갖는 의미는 크다. 운영위는 내년 큰일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조지훈 시인의 <풀잎단장>  시비. 2012년 10월 12일 개막식     © 경기인터넷뉴스 DB

 

  

-9회 조지훈문학제, 이렇게 진행됐다

 

조지훈문학제는 묘역에서 고유제를 지냄으로 시작된다. 531일 오후 3. 다산과 초의선사의 다도를 잇는 열수회의 추모 헌다례(獻茶禮)가 있었다. 평소 유교식 고유제(告由祭)를 지냈으나 다례의식으로 대신했다. 열수회를 이끌고 있는 박순호 회장을 포함 헌다인(獻茶人) 4명이 정성으로 다린 차를 올리고 무덤을 적셨다.

 

61. 오전 1030분 남양주시립합창단 12명 단원의 <축배의 노래>가 고층 아파트 골사이로 울려 퍼지고, 조지훈 시인하면 떠오르는 걸작 <승무>가 구음(口吟)으로 울리고 다산동에 갓 이사 온 춤꾼 김미현의 춤사위마다 마음이 녹고 혼이 정화된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남양주시립합창단의 축가     © 한철수기자

 

  

 이어 동심(童心)을 사로잡은 <호커스포커스>의 버블(물방울) 퍼포먼스, <디제이 엘로이>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Electronic Dance Music. EDM)으로 라틴음악을 선보였다. 통기타 듀오 <해피넬라>가 원관희, 송영옥 아름다운 강산, 하늘색 꿈등 수변에 어울리는 곡을 선사했다.

 

축하공연을 마치고 10대에서 80대까지 남녀노소 참여하는 조지훈 시 낭독과 낭송대회가 있었다. 다산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남양주문협 3인이 심사위원을 맡았고, 최고상인 대상은 오세은(다산 가람초 4학년) 어린이가 대상을 받았다.

 

또한, 공원 주변 나무의자와 천막에서는 글쓰기와 그림그리기에 참가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솜씨를 자아내려 열중했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통기타 듀오 <해피넬라>의 공연     © 오병학기자

 

  

12시 개회식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 최민희 국회의원, 이창균 경기도의회의원, 신민철 남양주의회 의장, 원병일·박성찬 시의원 등 정계와 퇴계원산대놀이보존회 민경조회장, 한철수 시인, 다산동 주민자치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시인을 추모하고 운영위원들을 격려했다.

 

-남양주 예술인들 재능기부로 문학제 더 빛났다

 

문학제가 펼쳐지고 있는 다산수변공원에는 남양주시 예술인들은 작품전시와 재능기부의 프리마켓을 운영했다.

 

이혜숙 서양화가는 아이들의 얼굴은 물론 손과 발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을, 정혜선 도예가는 신라의 미소를 비롯해 흙으로 인물을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구슬과 실로 엮는 보석십자수, 조지훈시인의 시와 애송시를 액자로 만들어 주는 시가 머무는 자리, 이동도서관이 눈에 띄었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남양주사진작가협회의 추억만들기     © 오병학기자

 

 

 이날 가장 바빴던 이들은 따로 있다. 사진가들이다. 남양주사진작가협회 이덕만 사진가와 회원들이 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스냅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해 주어 일생의 한순간을 남기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날 무슨 이야기를 했나...말말말

 

행사가 진행 되면 말잔치도 이어진다. 개회식에 남양주의 많은 인사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다른 일정으로 축하 공연 중 첫 마이크를 잡은 이는 조광한 시장이다.  마이크와 인터뷰 속의 말을 모아 본다.

 

조광한 시장은 주말은 편안하게 문화예술 행사에 참가한다. 조지훈 시인은 우리고장의 자랑이다. 오늘 문학제는 시인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특별한 행사이다. 내년이 시인 탄생 100주년이라 하니 시장으로서 무엇인가 도와야 할 것이다. 운영위와 부처간 협의를 통해 모색해 보겠다.”고 했으며 준비가 한창인 9시에 이어 11시 축하공연 중에 찾아 두 차례나 이용호 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미래 문학도의 글쓰기 삼매경     © 오병학 기자


  

이창균 도의원은 작년에 이 행사에 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돌다리를 놓았다. 문학제가 편안하게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 했다.

 

이용호 운영위위원장은 조지훈 시인의 문학제를 9년간 긴 시간을 함께 했다. 어떤 때는 한계를 느껴 그만 두자고 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조지훈 시인은 문학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었다. 내년이면 열 번째이자 시인 탄생 100주년이다.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 할 때다.”고 했다.

 

왕릉사진회 오병학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사진과 영상을 남겼다. 올해도 같은 마음으로 왔다. 조지훈 시인은 우리나라 지조를 내세운 마지막 선비가 아닌가. 다산도 중요하지만 지훈 선생도 남양주의 인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 제9회 조지훈문학제...9년간 문학제를 이끌어 온 이용호 운영위원장     © 오병학 기자

 

  

-조지훈 시인 탄생 100주년 이렇게 준비한다. (한정희 지회장과 짧은 인터뷰)

 

) 지난 9년 동안 참으로 고생 많았다. 모든 행사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9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 첫 행사를 실시한 2011년이다. 겁없이 시작한 것이 가장 즐거운 추억이다.

) 문학제를 여러 곳으로 옮기며 진행했는데 그 이유는

)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문학인들은 마석에 시인의 무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민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삼패동으로 금곡동 청소년회관으로 다산동으로 옮겨 다니며 개최 한 것이다.

) 마석역에 세운 시비(詩碑) <풀잎단장> 건립했는데 추천인과 작가는

) 문인의 궤적을 남기는 것은 문학비이다. 시인에게는 시비(詩碑)이다. 사실 시인의 마지막 제자 겪인 고려대 최동호 교수가 추천을 했고 후기를 썼다. 남양주시 도곡리에 공방을 둔 전항섭 작가가 시가(市價) 삼분의 일에 만들어 줬으니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이다.

) 시인의 흉상을 제작하고 세우지 못한 사연은

) 이 말만 나오면 저절로 한숨이다. 실상은 밝히고 싶지 않다. 시인 탄생 100주년에는 세울 예정이다.

) 9년 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아쉬움 점이 있다면

) 문학제에는 여러 가지 구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 9년 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문학상도 제정했으나 3년째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행사마다 이곳저곳 손을 벌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재정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편안하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

) 내년이면 시인 탄생 100주년인 특별한 해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있는지

) 큰 포부는 없다. 시인 탄신 100주년을 맞아 매년 끊이지 않게 문학상과 창작지원금을 시상하는 것이고, 시인의 흉상은 제작됐으나 사정상 세우지 못한 것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주관자로 포부와 시관계자나 문학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 조지훈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이나 기념관을 세우는 것이다. 이는 시인의 문학정신을 남양주시에 뿌리 내리는 일이다. 막연하지만 언젠가는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 시인은 남양주시의 문학적 자산이다. 조지훈문학제가 남양주시 아니 경기도에 자리매김하는 최고의 문학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9년간 아낌없이 도움을 준 남양주문협 회원과 행사마다 재능기부를 해 준 예총 산하단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제9회조지훈문학제...이/모/저/모

▲ 제9회 조지훈문학제...행사장 다산수변공원     © 한철수기자

 

▲ 제9회 조지훈문학제...조광한 시장 덕담     © 한철수기자

 

▲ 제9회 조지훈문학제...환상의 물방울퍼포먼스     © 한철수기자

 

▲ 제9회 조지훈문학제...시가 머무는 자리     © 한철수기자

 

▲ 제9회 조지훈문학제...페이스페인팅     © 오병학기자

 

▲ 제9회 조지훈문학제...조지훈 시인의 시 낭독회     © 오병학 기자

▲ 제9회 조지훈문학제 ... 조지훈 시인의 시 낭독회     © 오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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