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가평군수 관련 재판, "이것이 궁금하다 1"

①가평군수 재판, “궁금한 이야기", 통화기록으로 본 ‘의혹’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2019/05/19 [22:57]

[특집]가평군수 관련 재판, "이것이 궁금하다 1"

①가평군수 재판, “궁금한 이야기", 통화기록으로 본 ‘의혹’들

정연수기자 | 입력 : 2019/05/19 [22:57]

[가평=경기인터넷뉴스] 2018년12월12일 불구속 재판에 회부된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한 정모,최모,추모씨에 대한 사실 심리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다음달 이면 누가 웃을지 판가름이 난다.

 

지난 15일, 15차 까지의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서 창과 방패의 진실 공방에 많은 의문점들이 생겼다.

 

공소 사실을 입증 하려고 애쓰는 검찰과 이를 반격하는 피고측과의 한발짝도 물러 설 수 없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재판부는 사건이 오래 됐기에 증거와 증언들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지적할 정도로 진흙탕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본보는 수사와 기소, 15차 재판에 이르기 까지 증인들이 법정에 출석하기 전,후에 벌어진 석연치 않은 점들을 통화기록을 중심으로 3회 연속 특집 보도한다.

 

▲ 의정부지방법원     ©경기인터넷뉴스

 

검찰이 피고인들을 기소하면서 제출한 수사기록만 7천500여 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사건 발생 시점이 오래된 사건이기에 검찰도 범죄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압수수색등을 통해 케케묵은 자료까지 이 잡듯 했다.

 

3차 재판 증인 오씨, 정씨가 세무조사등 협박,그가 시키는대로 썼다.

 

1,2차 재판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측의 견해와 앞으로의 재판 진행과정등에 대한 조율이었다.

 

검찰과 피고측의 본격적인 공방은 1월30일 열린 3차 재판부터다.3차 재판 증인은 오모,홍모,김모씨등 3명이 출석 했다.

이들은 모두 검찰이 신청한 증인들이다.

 

증인 오씨는 법정에 출석하기 전 검찰에서, 피고인 추씨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경위등에 대해 이미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검찰이 오씨를 증인으로 출석 시킨 것도 검찰에서 한 진술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부른 것이다.그런데 증인으로 출석한 오씨는 검찰에서 받은 조사 내용을 부인 했다.

 

2013년5월에 추씨로부터 받은 돈을 현금으로 찾은 이유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3천만 원을 현금으로 찾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지인들에게 분산 송금하고 그 돈을 다시 받아 추씨에게 돌려 줬다"고 증언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추씨가 그 돈을 말 못할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것임을 알았다고 증언 한 것이다.

 

심지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 확인서도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증언을 했다. 오씨가 이미 검찰에 제출 한 사실 확인서에는 추씨가 보낸 3천만 원이 김성기 군수를 위한 선거자금으로 사용 했다,

 

그리고 추씨가 자동차 수리비라고 검찰에서 진술을 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그 내용은 피고인 정씨가 찾아와 세무조사 운운하며 협박했고, 정씨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 쓴 것일 뿐 사실이 아니라며 검찰 진술을 번복 했다.

 

이어진 두 번째 증인은 홍모씨였다.

홍씨는 추씨로부터 300만 원을 받은 사람이다.홍씨도 이미 검찰에서 추씨가 준 돈은 김 군수 선거 운동에 사용하라고

줬다는 식의 진술을 한 인물이다.

 

그러나 증인 홍씨는 증언에서는 추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추씨가 돈을 주며 선거자금이라고 말을 한 것은 아니고, 다만 그 시기가 선거기간이였고, 그래서 선거자금으로 준 것으로 생각 했다고 검찰에서 한 진술을 일부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 했다.

 

그리고 홍씨는 받은 돈 300만 원 중 20만 원을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김모씨에게 준 기억이 있다고 증언 했다. 증인의 이같은 진술에 대해 추씨는 조종면 소재 자신의 땅 매도를 알선해 준 수수료의 일부라고 주장 했으나, 증인 홍씨는 땅 매도를 알선 해 준것은 사실이나 그 댓가는 아니라고 증언 했다.

 

이어서 또 다른 증인 김모씨의 증언이 이어졌다.

증인 김씨는 앞선 증인 홍씨가 추씨로부터 300만 원을 받을 때 함께 있 던 목격자이자 홍씨로부터 20만 원을 받은 인물이다.

 

증인 김씨는 증언에서 당시 홍씨가 뭐라고 하면서 20만 원을 줬냐고 묻자,술에 취해 있어서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대포 값이나 하라고 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증인 김씨는 이어 증인 홍씨와는 선,후배사이로 평소에도 불규칙하게 용돈을 주고 받는 사이여서 20만 원을 받을 때도 특별한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당시 추씨가 선거운동 하는 것을 목격한 사실도 없다고 증언 했다.

 

4차 재판 증인, 북창동 술집 주인(?) “가물가물 기억 안난다”

 

2월14일 속행 된 4차 재판.

 

이날 재판은 이른바 북창동 사건에 대한 일시 및 성 접대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한 재판 이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 하기 위해 검찰이 북창동 술집 주인라고 주장하는 이모,강모씨를 증인으로 부른 것이다.

 

이날 증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술집 내부구조등에 대한 신문 중 룸이 몇갠지 물었다. 증인 이씨는 3-4개 정도며 기억이 가물가물 해 모른다.또 다른 증인 강씨는 업소 내부를 1-2번 들어가 봤기 때문에 룸이 몇개인지 모른다고 증언 했다.

 

주방도 없는데 안주는 어떻게 해결했냐는 신문에 증인 이씨는 근처 식당등에 주문하는 방법으로 해결했고, 룸서빙은 강씨가 주로 했다고 증언 했다.

 

반면, 증인 강씨는 분리 신문에서 자신은 유흥업소 경험이 없어 룸서빙은 할 줄 모른다며 이씨와 전혀 다른 증언을 했다.

 

상반 된 증언은 이 뿐만이 아니다.

 

증인 이씨는 주방이 없어 안주는 인근 식당등에 주문 했다고 진술한 반면 강씨는 업소안에 조리하는 사람이 별도로 있었다며 이씨의 증언을 뒤집었다.

 

심지어 업소 위치조차도 엇갈린 증언을 했다.

 

이씨는 5층, 강씨는 2층이라고 증언했다. 영업을 한 장소가 2층,5층 중 어느 것이 맞냐고 하자 강씨는 또 다시 “기억이 가물 가물 해 생각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른 바 성접대에 대한 당시 상황도 엇갈리긴 마찬가지다.

 

증인 이씨는 룸까지 안내한 사람은 증인 강씨라고 말한 반면,강씨는 그런 경험이 없어 모두 증인 이씨가 주도했고 자신은 지하 주차장 차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날짜에 대해서도 증인 이씨는 4-5월, 일행 가운데 춥다고 해 난로를 켠 기억이 있다며 피고인 정씨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한 반면, 또 다른 증인 강씨는 난로를 켠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 가운데 또 다른 쟁점은 술집 주인 이라고 주장하는 강씨의 사실확인서다. 강씨가 검찰에 제출한 사실확인서는 자필과 워드로 작성된 두가지가 있다.

 

먼저 1차 자필확인서에는 이름과 사인은 있으나 작성 날짜가 없으며, 2차로 작성 된 워드 사실확인서에는 작성자의 이름도 서명도 없다.

 

심지어 워드로 작성된 2차 사실확인서에는 작성 일자가 2015년9월이고 속기사에게 부탁해 작성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실제로 작성된 것은 이보다 앞선 5월경이라고 증언 했다. 속기사가 작성 한 것 치곤 부실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허술한 2차 사실확인서는 재판부에 의해 증거에서 배제됐다.

 

3-4차 재판 출석 한 증인들 검찰 조사 번복

정씨와 최측근 신씨, 증인들과 증언 앞두고 집중 통화 확인

 

3-4차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소환 된 5명의 증인들은 검찰에서의 진술을 부인하거나 번복 했고, 검찰에서의 진술과 상당부분 일치되지 않는 증언을 한 것을 알 수있다.

 

3차재판에 출석한 오씨의 경우도 검찰에서는 피고인 추씨가 허위 진술을 하라고 교사 했다는 취지로 진술 했으나, 증언대에 앉아서는 오히려 모 의원 간호사 조모씨가 회유하고 피고인 정씨가 협박해 그가 불러주는대로 사실확인서를 작성 했다며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오씨가 검찰에 제출한 사실확인서는 피고인 추씨가 증거위조교사,범죄수익은닉의 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되는데 결정적 단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1월 30일 열린 3차 재판 증언에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하고 사실확인서 작성 경위등에 대한 증언을 함으로써 피고인 추씨가 2월1일 보석결정으로 석방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런데 취재 팀의 확인 결과, 피고인 정씨와 그의 측근 신모씨가 각각의 증인들과 법정에 출석 하기전 집중적으로 수십 여차례씩 통화한 석연치 않은 사실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먼저,증인들과 피고인 정씨,그리고 정씨의 측근 신모씨의 통화 기록을 보면 석연치 않은 점들이 적지않다.

 

먼저,증인 오씨와 피고인 정씨가 통화한 것을 보면,추모씨가 구속되기 직전인 2018년 11월 6일 17초 첫 통화를 시작으로 같은 날 또 다시 355초 통화 한 것을 비롯해 12월 6일까지 1개월 동안 모두 12차례 966초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피고인 추씨가 구속 된 11월 22일 하루 동안 모두 8차례나 집중적으로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나 추씨의 구속과 무관치 않다는 것을 유추 할 수 있다.

 

이 날은 증인 오씨가 검찰에 전화를 걸어 추씨에게 써 준 또 다른 사실확인서는 어쩔 수없이 작성한 것이라고 말을 한 바로 그 날이다.

 

그 다음 증인 홍씨에게도 정씨의 최측근 신씨가 집중적으로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2018년 4월 2일부터 2019년 4월 3일 까지 1년간 신씨가 증인 홍씨에게 전화를 건 횟수는 총 117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인 홍씨가 신씨에게 전화를 건 횟수는 2018년 5월2일부터 2019년 3월 6일까지 총 26회인 불과 한 것으로 확인 됐다.

 

홍씨와 신씨의 통화 기록을 분석 해 보면 지방 신문에 이른바 북창동 사건 보도 직전과 직후,6.13 동시 지방 선거 전.후에 통화가 집중됐음을 알 수있다.

 

그리고 홍씨가 피고인 정씨에 전화를 한 것은 2018년 4월 25일 이다. 6.13 동시 지방선거를 앞 둔 시점으로 분석됐다.

 

홍씨와 피고인 정씨는 같은 해 9월17일 까지 12차례 통화를 했고 그후 기록상으로는 더 이상 통화를 한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홍씨와 신씨와도 한 달에 4-5차례 통화 할 정도로 뜸 했다.그런데 재판이 본격화 되고 홍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1월 30일 직전인 1월 27일부터 증언 다음날인 31일 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무려 10차례 통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증인 홍씨와 신씨는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홍씨의 기록을 분석해 보면 홍씨가 정씨 측근 신씨에게 처음 전화를 건 것은 2018년 5월 2일이 처음이다.

먼저 전화를 한 사람도 신씨이고 그 시기도 2018년 5월 2일인 것을 볼 때 홍씨와 신씨가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3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모씨의 통화 기록을 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피고인 정씨의 측근 신씨와 증인 김모씨는 이 사건 발생 이전에는 통화를 할 정도의 친분 관계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신씨가 먼저 증인 김모씨에게 처음 전화를 한 것은 2018년 9월 3일로 나타났다. 그 후 6개월 동안 9번 통화를 했다. 증인으로 출석하기전인 1월 27일 51초 짧게 통화를 했으나, 증언을 한 1월 30일엔 131초를, 다음날인 31일 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4차례 집중적으로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 통화량의 50%가 증인 출석을 앞두고 불과 4일동안에 집중 된 것을 알 수있다.증언이 끝나고 신씨와 김모씨와의 통화는 올 2월 7일 1분 30초 통화를 마지막으로 서로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신모씨는 이 사건과 전혀 무관 한 인물이다.다만,피고인 정씨의 최측근으로 정씨 재판에 한번도 빠짐없이 정씨와 동행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신씨가 왜 증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통화를 한 것일까?

 

4차 재판 증인 북창동 주인과도 피고인 정씨 잦은 통화 확인

 

이른바 북창동 술집 주인이라고 주장 한 인물은 이씨와 강씨다. 이 두 사람도 검찰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두 사람 모두 법정 증언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피고인 정씨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취재 팀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증인중 이모씨와 피고인 정씨와는 북창동 성접대 의혹 보도가 되기 전과 후에, 그리고 증인으로 출석 하기 직전과, 직후에 수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록에 따르면 피고인 정씨와 증인 이씨는 2018년 5월에 8회,7월 5회,8월 4회, 12월 9회등 모두 26회나 통화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증인으로 출석하기 전,후에도 모두 6차례나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인들이 법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통화 기록을 분석 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 했다.

 

피고인 정씨 통화 기록에 수신자 번호만 기록 될 뿐 발신 기록이 단 한건도 없다는 점이다.

 

기자와도 지난해 5월부터 8월 까지 여러차례 통화를 했고,기자와 만날 때 마다 휴대전화를 귀에 달고 살 정도로 잦은 통화를 했던 정씨인데 발신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정씨가 의도적으로 중요한 통화는 측근 신씨의 전화기를 이용 했다는 것을 측근 신씨의 통화기록을 통해 유추해 볼 수있다. 아니면 타인 명의로 개통된 제2의 전화기를 사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수사기관에서 의도적으로 누락 시키지만 않았다면.....통화 기록 분석 결과로 보면 사건과 무관한 신모씨가 왜? 어떠한 목적으로 증인들과 집중적으로 통화를 했는가? 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피고인 정씨와 그의 최측근 신씨 그리고 증인들과 사전에 증언에 대한 의견조율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이유다.

 

그리고 또 다른 공통점은 증언 이후에는 연락을 끊었다.

가평군수 재판에 대한 증인들의 궁금한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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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린먼로 2019/05/23 [11:19] 수정 | 삭제
  • 정기자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예전 kbs시절 사건25시 진행하시더니 그 카리스마 살아있네요. 응원합니다..
  • 방청인 2019/05/23 [11:15] 수정 | 삭제
  • 너무나 명확한 증거가 나왔네요~~ 기가막히네..... 이젠 끝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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