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日도매시장의 기준 ‘오타시장’에서 답을 찾다.

안 시장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에 공감.. 과감하게 변화의 길 걸어야”

송영한 기자 | 기사입력 2019/05/14 [23:21]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日도매시장의 기준 ‘오타시장’에서 답을 찾다.

안 시장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에 공감.. 과감하게 변화의 길 걸어야”

송영한 기자 | 입력 : 2019/05/14 [23:21]

 [교토=경기인터넷뉴스]13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미래 모델인 토요스시장을 견학한 ‘구리시 일본도매시장 연수단’은 연수 이틀째인 14일, 아침 일찍 일본 최대의 청과물시장인 도쿄 오타(大田)도매시장을 견학했다.

 

이날 오전 6시에 오타시장을 방문한 연수단은 오타시장의 여걸로 불리는 ‘타카하시 하나츠 장장(高橋葉夏 場長)’이 직접 안내하는 가운데 3시간여에 걸쳐 4개 청과법인과 1개 수산법인 및 2개의 화훼법인 경매장을 차례로 견학하고 토론했다.

 

▲ 타카하시 하나츠 오타도매시장 장장(오른쪽 두번째)의 안내로 오타도매시장 도쿄청과법인 메론 경매과정을 견학하고 있는 안승남 구리시장과 연수단     © 경기인터넷뉴스


“오타시장의 경락가가 곧 일본 도매시장 경락가의 기준이 된다.”라고 말할 만큼 신뢰받는 시장으로 인정받는 오타시장은 고속도로와 일본국철(JR)이 인접해 있는데다가 항구와 공항까지 지척에 있어 최상의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38만㎡의 면적으로 구리도매시장의 약 2배 크기인 오타시장은 구리시장과 같은 개방형 시장으로 매출물량이 구리시장의 2.5배에 달한다. 또한, 1989년 개장한 시장임에도 시설물의 안전성이나 청결함에 한 치의 틈도 없이 관리되고 있다. 실제 연수단이 첫날 견학한 토요스시장은 물론 오타시장 경내에서는 흡연자는 물론 담배꽁초 하나 볼 수 없었으며 시장 바닥의 완벽한 배수로 악취 없는 청결을 유지하고 있어 구리도매시장 보다 8년이나 먼저 개장한 시장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오타시장의 청과류 물동량은 9개 도쿄 중앙도매시장의 약 50%, 56개 전국 중앙도매시장의 13.5%를 점유하고 있으며, 화훼시장 또한 일본 전체 물동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단연 독보적이다.

 

▲ 오타시장 화훼경매장의 화분경매 모습     © 경기인터넷뉴스


오타시장의 하루 청과 물동량 3,800여톤은 90%가 상대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멜론과 망고, 죽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에 한해 수지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타카하시 장장은 “전통문화를 살리는 차원에서 수지경매를 유지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청과의 경우 거의 모든 거래가 상대거래로 이뤄져 전자경매 시스템을 갖출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견학 후 열린 토론에서 밝혔다.

 

타카하시 장장은 “지난해 2004년 이후 14년만에 개정된 일본 도매시장법에 따라 도매법인이 위탁수수료를 스스로 정하도록 하는 무한경쟁 구도로 변한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느냐?”는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의 질문에 대해 “내년부터 이 법이 시행 될 예정이지만, 오타시장은 이것을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생각한다. 실제로 일본 전국 도매시장의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오타시장은 아직도 매출량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공사 중인 소포장 및 가공시설동이 완공 된다면 더욱 날개를 달개 될 것이다.”며 법 개정으로 인한 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이미 끝난 듯한 자신감을 보였다.

 

▲ 경매 현장 견학과 토론이 끝난 뒤 기념촬영하고 있는 연수단과 타카하시 장장     © 경기인터넷뉴스


오타시장이 생산자의 절대 신뢰를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타카하시 장장은“오타시장에 출하하면 좋은 가격에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의 취임 일성인 “농수산물 제값 받기”와 맥을 같이 했다.

 

그러나 타카하시 장장은 “물동량에 비해 주차시설이 미약한 점,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점이 오타시장의 취약점이며 환경정비로 이를 뒷받침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타시장의 수산물 거래량은 1일 33톤으로 토요스시장(2,300톤)에 비해 턱 없이 적지만, 그 가운데 활어가 20%를 차지해 활어만 놓고 볼 때는 탑클래스에 랭크돼 있다. 이와 같이 오타시장이 선택과 집중으로 수산물유통의 틈새시장을 적절하게 공략하고 있음은 구리도매시장이 벤치마킹해야 될 중요한 지점이다.

 

▲ JR철도 고가 하부 ‘2K540 AKI-OKA ARTISAN ROAD'     © 경기인터넷뉴스

 

안승남 시장은“아침 일찍부터 직접 연수단 안내를 해준 타카하시 장장에게 감사한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생각한다는 말씀에 공감한다.”며 “어제 토요스 시장에서 구리도매시장의 미래를 봤다면 오늘 오타시장에서는 현재 구리도매시장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며 우선순위를 정해 이노베이션을 해야 할 것인가를 배운 시간이었다. 변화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논리가 곧 시장의 논리인 만큼 구리도매시장도 실현 가능한 것부터 과감하게 변화의 길을 걸어가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우에노(上野)인근 JR철도 고가 하부 ‘2K540 AKI-OKA ARTISAN ROAD' 도시재생프로그램과 일본 전통시장인 인접 아메전통시장을 견학한 뒤 도쿄에서 교토로 이동한 연수단은 연수 마지막 날인 15일 교토중앙도매시장과 니시키 시장 등을 견학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 오타도매시장 도쿄청과법인 경매장     © 경기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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