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꿈꾸는 구리도매시장, 日토요스에서 길을 묻다.

구리시 일본농수산물도매시장 연수단, 이전 소프트랜딩 토요스시장 견학

송영한 기자 | 기사입력 2019/05/14 [00:15]

이전 꿈꾸는 구리도매시장, 日토요스에서 길을 묻다.

구리시 일본농수산물도매시장 연수단, 이전 소프트랜딩 토요스시장 견학

송영한 기자 | 입력 : 2019/05/14 [00:15]

 [도쿄=경기인터넷뉴스]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과 이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리시연수단이 13일, 지난해 츠키지시장에서 이전한 도쿄 토요스(豊州)도매시장을 방문했다.

 

안승남 시장을 비롯한 구리시 관계공무원과 김형수 구리시의회부의장을 비롯한 김광수ㆍ장승희 의원,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직원들과 5개법인 대표 및 중도매인 대표와 현재 도매시장 이전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세일엔지리어링 관계자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17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지난해 성공적인 이전을 마무리한 토요스시장을 방문해 시설을 견학했다.

 

▲ 일본 도쿄 토요스시장 시설관리부 앞에서 기념 촬영한 연수단     © 경기인터넷뉴스


일본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토요스 시장은 1923년 공설 중앙도매시장을 효시로 1940년 츠키지시장으로 일본 최대의 도매시장의 하나로 자리매김 해 오다가 지난 2001년 오다이바 인근 토요스로 이전을 결정한 뒤 17년 동안 총 사업비 3,926억엔 (약 4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구리도매시장 부지의 두 배가량의 부지(407,000㎡)에 완벽한 콜드체인 시설을 갖춘 폐쇄형 도매시장인 토요스시장은 일본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7개의 수산법인과 1개의 청과법인이 하루 수산물 약 2,300톤 청과 1,300톤 등 1일 약 3,600톤의 물동량을 취급하고 있는 100년 역사의 시장이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한 시찰단은 오후 2시부터 2시간 여 동안 토요스 시장의 수산물경매장과 옥상 녹지광장 청과동 경매장 관리시설동 등을 돌아보고 난 뒤 시장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토요스시장 관계자들과 토론하는 연수단     © 경기인터넷뉴스


시장 관계자들은 “토요스 시장은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해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폐쇄시설의 특성을 살려 상품특성에 맞는 구역별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외기나 곤충 먼지의 유입을 억제하는 등 위생 관리를 하고 있으며 환경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매장이나 중개매장 인근에 주차공간과 하역물 처리공간을 배치해 효율적인 물류를 실현하고 있으며 전문소매점 식품 슈퍼 등 에 요구하는 가공 및 소포장등이 가능한 가공 패키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과 연계해 녹지화된 옥상을 주민에게 개방하는 등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진 1시간가량의 토론에서 연수단은 토요스 시장의 현대화 과정 및 유통과정과 쓰레기 처리 과정 정가수의 매매 현황 등 유통시스템에 대해 질문했다.

 

토요스시장 관계자는 “시장 이전사업은 상인들의 동의를 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츠키지시장도 맨 처음에는 15년 동안 재건축을 모색했으나 결국 답을 내지 못하고 이전을 하게 된 것이다.”며 “과정에서 상인들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이전에 성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스티로폼 등 폐기물과 쓰레기 처리는 상인연합회가 주관해서 처리하며 생선포장 스티로폼은 세척해서 압축하기 때문에 처리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압축물을 수입하던 중국에서 수입을 중단해 다른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토요스시장은 수산물의 14%를 경매를 하고 나머지 86%는 상대거래를 하고 있으며 농산물은 98%를 상대거래로 하고 경매는 2%뿐으로 효율적 물류시스템에 부응하고자 경매 없는 도매시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토요스시장은 전혀 소매를 하지 않고 있지만, 대형유통업체의 출현과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 직거래 등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도매시장을 찾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매시장의 역할은 축소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수단은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 후 숙소 회의실에서 다시 한 시간여 동안 그룹별 발표를 하고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 시장 옥상을 녹지광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한 토요스시장     © 경기인터넷뉴스


이날 저녁 발표에서 김성수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구리도매시장의 현대화사업과 이전사업은 'OR'가 아니라 'AND' 라며 투 트랙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개념 정리를 한 뒤 “염려한 것 보다는 법인과 중도매인의 갈등도 타 시장에 비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며 공사와 법인 그리고 중도매인이 힘을 합치고 시와 의회가 뒷받침해 준다면 구리도매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형수 부의장은 “법인과 중도매인이 갈등을 극복하고 상생의 틀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법인대표인 손재웅 강북수산 사장은 “현대화 사업이나 이전 등 장밋빛 미래도 좋지만 구리시장의 수산물동의 현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며 “수산물의 자체 소비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산물 유통이 무너지면 농산물 유통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수산물동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중도매인 대표인 홍석암 수협조합장도 “구리도매시장 인근 주민들이 회를 먹으러 하남으로 가는 것이 오늘날 구리도매시장 수산물동의 현실이다.”며 수산물 매출의 중심이 활어로 옮겨오는 시점에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릴 수 있는 공간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토요스시장 관계자로 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는 안승남 시장     © 경기인터넷뉴스

 

안승남 시장은 강평에서 “상세한 브리핑을 해준 토요스시장 관계자들과 빡빡한 일정에도 두 번에 걸친 토론에 적극협력해 준  연수단에 감사한다. 아직 이전 1년차가 되지 않은 토요스시장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데이터를 검토해 벤치마킹할 부분을 찾아야 할 것이다.”며 “대형유통업체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도매시장을 찾고 있다는 일본의 경우에 비추어 구리도매시장도 희망의 빛이 보인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 논리 보다 시장 논리로 접근해야 하며 결국은 모든 관계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할 숙제다.”라고 말했다.

 

연수단은 14일 아침, 도쿄 오오타 시장의 경매를 참관하고 철도고가 하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찰한 뒤 15일 오사카 중앙도매시장과 교토 니시키시장 방문을 위해 교토로 이동할 계획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