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시인, 제31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김주린기자 | 기사입력 2019/04/22 [17:15]

문태준 시인, 제31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김주린기자 | 입력 : 2019/04/22 [17:15]

[수원=경기인터넷뉴스]문태준 시인이 제31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지용 시인은 잘 알려진 문학사의 등대로 한국문학의 시 ‘향수(鄕愁)’는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는 문태준 시인의 ‘저녁이 올 때’가 수상작이다.

 

▲ 문태준 시인     © 경기인터넷뉴스


수상작 문태준 시인의 ‘저녁이 올 때’ “내가 들어서는 여기는/ 옛 석굴의 내부 같아요/ 나는 희미해져요/ 나는 사라져요/ 나는 풀벌레 무리 속에/ 나는 모래알, 잎새/ 나는 이제 구름, 애가(哀歌), 빗방울/ 산 그림자가 물가의 물처럼 움직여요/ 나무의 한 가지 한 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어요/ 새들은 나뭇가지를 서로 바꿔 가며 날아 앉아요/ 새들이 날아가도록 허공은 왼쪽을 크게 비워 놓았어요/ 모두가/ 흐르는 물의 일부가 된 것처럼/ 서쪽 하늘로 가는 돛배처럼”

 

지용회는 심사위원으로 김광규 신달자 시인, 이남호 홍용희 문학평론가, 유자효 지용회장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며, 지난 19일 밝혔다.

 

옥천군과 지용회는 독자들과 시민들이 접하기 쉽고 애독하는 정지용 시인의 정서를 읽을 수 있고, 기대 가능성이 있는 문학성과 작품성이 훌륭한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내고 있다.

 

김광규 시인은 심사평에서 “1930년 정지용 시인은 ‘불 피어오르는 듯 하는 술/ 한숨에 키어도 아아 배고파라’라고 ‘저녁 햇살’을 노래한 바 있다”라며 “문단에 비교적 젊은 세대로 이어지는 문태준 시인은 마지막 햇살이 사라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순간을 꾸준하게 내놓아 시단의 풍요로움을 안겨주었다는 평가다.

 

시인은 2015년 수원인문도시를 위해 최동호 시인의 남창동 시인학교와 박병두 문학평론가의 초청으로 수원문학인들의 창작연수인 수원문학아카데미 금요문학광장 초대작가로 인연을 맺어 지역문인들에게 작가론과 시론『시를 쓰고, 읽는 즐거움』으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1970년 경북 김천출생으로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處暑(처서)’등 10편이 당선해 문단에 나왔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 동서문학상·노작문학상·유심작품상, 2005년 미당문학상, 2006년 소월시문학상, 2014년 서정시학 작품상, 2018년 목월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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