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웅박사교육칼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지혜

경기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19/04/18 [10:26]

[이철웅박사교육칼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지혜

경기인터넷뉴스 | 입력 : 2019/04/18 [10:26]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지혜

 

                                                                      이철웅 (사)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교육학 박사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서 두 가지 점에서 관심을 갖게 된다.

 

그 하나는 우리나라 군함이 독도부근에서 표류중인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관제 레이더를 사용하였다는 일본 측의 공격적이고 비방적 태도이다.

 

우리나라 국방부 관계자의 해명을 들으면 “우리 함정이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레이더를 사용하였다”고 해명했으며, 이는 표류 선박에 대한 국제관행에도 부합되는 일이라는 것이 우리 측의 주장이다.

 

▲ 이철웅 교육학 박사     ©경기인터넷뉴스

사실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반발하고 트집을 잡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의한 우리 측의 일본 수산물 금수조치에 대한 WTO에 제소 했으나 1심에서는 우리가 패소했으나 2심에서 우리가 승소한 결과를 보고 일본 언론이나 정치지도자들의 분별없는 시비조장을 보면 소위 문화선진국아라고 자부하는 일본인들의 진명목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는 일본의 의도적인 ‘시비걸기’를 많이 보아왔지만 이 시대의 우리 국민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군함 운양호 사건도 일본이 의도적으로 조선 정부를 자극할 목적으로 조선 연안을 측량한다는 구실로 강화도 해협까지 침범하였다.

 

그 때 강화도에 있는 초지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대포를 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를 빌미로 일본군은 초지진을 공격하고 영종도까지 상륙하여 약탈과 살육을 자행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이를 계기로 굴욕적인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여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빌미로 삼았던 것이다,

 

이런 패턴은 일본이 점령하고 있는 오키나와를 강점하는 과정에서도 그랬으며, 청일전쟁도 같은 맥락에서 소위 시비외교에서 이익을 얻은 표상이다.

 

이렇게 일본은 철저하게 시비이익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다.

 

중국은 어떠한가? 그들도 마찬가지이다. 소위 사드문제를 빌미삼아 우리 기업에 가해진 박해는 국제관행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었다.

 

여론몰이를 잘하는 언론기관마저 숨죽이고 있고,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한다고 시위문화로 정국을 어지럽게 하던 노동조합들도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으며, 세상이 망할 것 같이 외국깃발을 들고 위세하던 부류들도 침묵으로 일관하니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지난해에 영화화하여 우리 지식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국가부도의 날”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내용을 설명하긴 어렵다. 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이를 간단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IMF 때 우리 국민의 아픔이 얼마였으며, 우리 국력의 손실이 얼마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그 당시 신문이나 방송에는 실업자들의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많은 경영인들과 노동자들이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극한 상황으로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이 참으로 많았다고 기억된다.

 

이 IMF 사태를 이끈 이들이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경영인들의 잘못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당시 경제 강대국에 의한 견제와 박해를 잊고 있는 이들이 너무 많다.

 

어느 지식인은 지중(知中), 지일(知日), 지미(知美)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국민들의 무식을 한탄하는 일이 있었다. 나는 이에 적극 동의한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은 절대 우리나라를 위해서 손해 보는 일을 하는 존재들이 아니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이나 중국의 행동을 보면서 애국심을 못 느낀다면 이는 심각한 상태인 것이다,

 

결코 민족주의를 내세우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민족생존에는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최근 소위 초계기 사건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해군력를 비교하는 기사가 있었다. 우리가 너무 열악하다. 따라서 나 개인의 능력도 키워야겠지만 국력이 결과적으로 나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대승적 관념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일본군 성노예의 실태를 만천하에 고발하여 일본군 성노예 실태를 고발한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한다. 14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끌려가 고생하신 그 분의 일생에 공분을 느끼지 못한 이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약소국이나 전쟁 에 패한 나라의 백성을 슬픈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년에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이 200만명인데 우리국민이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700만명이란다. 일본의 어느 의류 업체 매출의 절반이 한국에서 생긴다고 한다. 좀 맛이 다르다고 일본 맥주의 수입량을 늘어도 너무 늘고 있으며, 젊은 층 중심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무분별한 취향에 일본식 이름의 카페나 식당이 늘고 있는 현실이 아타깝다.

 

일전에 일본 교수 한 사람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서 놀란 점이 일본에는 혐한 서적이 많이 팔리고 심지어는 책방의 혐한 서적 코너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한국인들이 그렇지 않은데 놀랐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심지어 초계기 갈등이 제기되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인기도가 6%이상 급등한다는 데에는 소름이 돋기도 한다. 이는 일본인들 간직하고 있는 한국인을 제물로 생각하는 못된 심리가 존재한다는 반증인데 이 나라 백성들은 이를 견제할 줄 모른다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이것조차 역사적으로 보면 유성룡선생의 임진왜란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적은 징비록이 정작 우리나라에는 홀대를 받았는데 일본 책방에서 널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조선통신사의 이야기도 있고 보니 이 민족의 망각 증상을 알만하지 않은가?

 

운양호 사건은 결코 과거의 일인 것만은 아니며, 일제 강점기에 성노예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여성들의 조혼 현상을 잊었단 말인가? 광동 대지진에 참혹하게 희생된 우리국민들의 영혼을 어찌할 것이며, 난징대학살에 희생된 중국인 내지 만주족들의 영혼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적개심을 조장하자는 것은 아니다. 분명 이 시대는 상호 평화주의가 주류이다. 그러나 한쪽에서 마수를 내미는데 그냥 지켜보고 방관하는 부류들은 비겁한 집단이거나 무기력한 집단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서는 벌떼같이 일어서더니 정작 민족의 자존심을 내세워야 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집단이 이 사회의 주류 집단이 아니기를 갈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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