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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하의 생태칼럼] 높은음자리표

조광하 생태칼럼니스트 | 입력 : 2022/01/19 [11:55]

자연은 음악이고 즐거움입니다.

 

덩굴손들은 주변에 기둥이 있다면 바로 달려가 기둥을 감고 올라갑니다.

 

가끔 TV를 통해서 보는 고속영상도 참 재미있습니다.

 

 

 

현대의 많은 생태학자들은 식물도 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사실 볼 수 없다면 곧바로 기둥으로 달려 갈 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감고 올라간 꼭대기에 기둥이 끝나면 360도 빙글 빙글 돌며 감을 것을 찾습니다. 일단 감을 것이 걸리면 불과 수초 안에 감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런 덩굴손이 있거나 남을 감으며 올라가는 넝쿨식물들은 자기를 지탱하는 에너지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여분의 에너지를 고속성장에 사용합니다.

 

그래서 출발은 늦지만 성장은 참으로 빠르지요. 그에 더해 하늘의 햇빛도 많이 차지하고요.

 

가시 박, 칡, 다래나무, 등이 그런 식물인데 남한테는 상당히 피해를 크게 주는 식물들이지요.

 

그러나 그것도 삶의 한 모습이고 그것이 진정한 자연이라 생각됩니다.

 

자연은 스스로 자(自) 그럴 연(然), 즉 인간이 손대지 않은 태어나면서 부터 그 모양 그 모습 그대로 놔두면 그것이 곧 자연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복원이니 뭐니 오두방정을 떠는데, 안타까운 일이지요.

 

산불만 해도, 목재생산 차원에서는 안타깝지만, 산불이 난 후라야 씨앗을 퍼뜨리는 나무도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풀들도 수년 아니 수십 년 묵었던 씨앗도 이때다 하고 싹을 틔우기도 합니다. 큰 나무가 쓰러지거나 산불이 지나가면, 정말 작은 생물, 풀들에겐 생명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구의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럽게 행복이 되기도 하는 것, 그것이 자연인 것 같습니다.

 

매사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것이 삶이려니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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