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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하의 생태칼럼] 세월

조광하 생태전문 컬럼리스트 | 입력 : 2021/04/05 [17:18]

 

나무의 나이테입니다.

 

그 세월의 무게에 경건함을 느낍니다.

 

위의 사진은 일전에 국립수목원을 방문 했다가 전시돼 있는 직경 2.5미터 정도의 나무를 찍은 것입니다. 

 

개략적으로 나이테를 세어 보니 거의 1,500년 가까이 된 듯했습니다. 

 

 

그 조밀하고 빽빽한 나이테가 바닷가에 쌓인 모래톱 같기도 하고, 밀려오는 물결 같기도 해서 묘한 감회가 들었습니다. 

 

더하여, 송진을, 그것도 1,000년의 세월을 거슬러 그 옛날에 만들어진 송진을 박물관에서 보고 만지는 느낌이 가히 경건에 이르게 합니다. 

 

이 나이테에 대하여 잠깐 얘기해 보면, 나이테는 보통 희고 넓은 부분은 춘재라고 해서 3-8월경 자란 것입니다. 그리고 검고 좁은 부분의 나이테는 추재라고 하며 9월에서 초가을 겨울에 자란 부분입니다. 

 

 

나이테의 폭을 보면, 그해 여름에 날씨가 따뜻하였거나, 영양분이 충분하였다면 왕성한 성장을 하여 나이테 폭이 넓겠지요. 또한 어떤 우연에 의해 버섯 균이나 해충의 영향을 받았다면성장에 장애가 돼서 폭이 좁거나 그 흔적이 남겠지요. 

 

나이테는 나무의 디스크입니다. 거의 모든 역사가 기록되어 있지요. 그리고 이런 나이테를 통해 그 옛날 그 당시의 날씨, 영양상태, 병해충피해 등 과거의 다양한 역사를 연구하는데 이런 것을 ‘연륜연대학(年輪年代學)’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나이테를 보면서 옛 역사를 되새겨 보시고 새로움에 젖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곁들여 향기 담은 커피 한 잔을 기울여 본다면 그야말로 인생의 푸근함을 느끼게 해줄 한 폭의 그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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