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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동안 잠자던 역사를 깨우다...Remember 1910!!

남양주시,애국심에 복합문화 공간을 더한 이석영 역사체험관 26일 개관

송영한 기자 | 입력 : 2021/03/24 [22:47]

[남양주=송영한 기자] 남양주시청을 지척에 둔 옛 목화예식장 자리에서 111년이 넘게 잠자던 역사가 깨어났다.

 

한 맺힌 망국의 군주가 누워있는 홍유릉을 맞댄 곳에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삼한갑족 명문에 보장된 안락한 삶을 초개처럼 버리고, 이국땅 상하이에서 두부 비지로 연명하면서도 끝까지 조국의 독립을 꾀하다가 80세에 영양실조로 타계하여 묘소마저 실전(失傳)돼 버린 영석(潁石) 이석영(李石榮) 선생(1855~1934)이 기적처럼 부활한 것,

 

▲ Remember 1910 이석영 역사체험관     ©남양주시

 

결코 만날 수 없는 역사의 두 갈래 길

경술국치가 있었던 111년 전인 1910년, 이 땅에는 나라를 팔아 일신의 영달을 꾀한 매국노들이 있었고, 현재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등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2,673,012평(8,820,939㎡)의 전 재산을 반값에 처분한 40만 원(현재 땅값 기준 2조 원 상당)을 들고 중국에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청산리전투와 봉오동전투 등 민족사에 빛나는 승전의 밑거름을 개척하고 산화한 애국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111년이 지난 오늘날, 남양주시 이석영 역사체험관 친일파 수감 감옥에는 일제로부터 공ㆍ후ㆍ백ㆍ자ㆍ남작의 작위를 받은 매국노들의 영혼이 칼을 쓴 채 수감돼 있고, 징벌방에서는 볼기를 깐 채로 엎드려 역사의 태장을 맞고 있다. 반면에 나라를 위해 산화한 이석영 선생 등 6형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국권을 잃은 지 111년 만에 역사는 반전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 이석영 광장 중앙표지석과 6형제의 결의를 상징하는 6개의 돌     ©남양주시

 

잠자는 역사를 깨우는 사람들

남양주시(시장 조광한)은 안중근 의사의 111주기인 오는 26일 10시에 ‘리멤버 1910 & 이석영 광장’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개관식을 갖는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2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올해 말까지 도비 45억 원과 시비 433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이석영 역사공원과 광장 및 체험관은 1910년의 경술국치와 이석영 선생 등 6형제가 국권 회복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한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Remember 1910(상처 그리고 다짐)’으로 명명됐다.

 

▲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102의 이름과 생몰연대가 기록된 벽돌로 장식된 지하계단     ©남양주시

 

홍유릉과 맞닿은 경계에 만들어진 이석영 광장 중앙 표지석은 현재의 모습으로 재창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옛 목화예식장 부지에서 나온 돌로 만들었으며, 국권 회복을 다짐하는 6형제의 결의를 상징하는 6개의 돌은 이석영 선생이 망명 전 거주했던 화도읍 가곡리에서 가져온 것으로 만들어졌다.

 

광장에서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102명의 이름과 생몰연대가 기록된 벽돌들로 장식된 계단을 따라 지하 체험관으로 내려가면 시민들이 편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청소년과 시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인 ‘영석 라운지와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 영석 라운지와 카페    ©남양주시

 

빛을 잇는 손으로 웅비하는 민족의 기상

그 옆에 ‘미디어 홀’에는 신흥무관학교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영상을 시청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자리하고 청소년과 시민들이 독립운동 자료들을 검색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 단체들이 회의와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친 시민 공간인 ‘컨퍼런스홀’이 자리하고 있다.

 

컨퍼런스홀과 맞닿은 공간에는 이석영 선생 6형제와 대한민국을 빛낸 대표적 위인인 조수미, 이종찬, 박세리 등 6명이 맞손을 잡은 ‘빛을 잇는 손’이라는 조형물이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표현한 상징적 조형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 컨퍼런스홀     ©남양주시

 

역사의 심판은 피할 수 없는 준엄한 칼날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역사체험관의 백미는 아직껏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를 단죄할 수 있는 역사법정이다. 이곳에서는 중ㆍ고등학생들이 직접 검사와 변호사가 돼 을사오적과 정미칠적 그리고 경술국치를 획책했던 원흉들의 죄상을 이해하고 독립운동의 의미와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역사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친일파들은 바로 옆 친일파 수감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이곳은 안중근 의사와 단재 신채호 선생 그리고 이영석 선생의 동생인 우리나라 최초의 아나키스트 이회영 선생 등이 수감됐던 뤼순감옥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국내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제일 많이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를 재현한 공간이다.

 

▲ 뤼순감옥을 재현한 친일파 감옥     ©남양주시

 

특히, 수감 감옥 내 친일파 징벌방에는 친일 매국노들에게 태장을 치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조형물도 설치돼있어 역사의 심판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그 심판의 칼날이 얼마나 준엄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한편, 26일 개관식은 조광한 시장과 이철영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석영 선생의 후손을 대표한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 최소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NYJNTVNEWS1)로 생중계할 예정이며 고유제는 25일 홍릉에서 지낼 예정이다.

 

▲ 친일파 징벌방에서 매국노에게 태장을 치는 퍼포먼스를 하는 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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